[TV리포트=김풀잎 기자]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뜨거운 인기몰이 중이다. 역대급 반응에 연출을 맡은 문상돈 PD가 소감 및 여행 비하인드에 대해 공개했다.
문 PD는 최근 TV리포트에 독일 편이 유독 호평을 받은 것과 관련한 소회부터 전했다. 문 PD는 “독일 친구들이 우리나라 문화 자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대중에게 와닿은 것 같다. 사전 준비도 철저했다”고 운을 뗐다.
문 PD는 “현장에서 (우리나라 문화의)안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되면, 편하게 말을 하라고 했다. 독일 친구들이 굳이 그러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출연진들의 칭찬 일색 발언에 대해 약간의 지적을 하기도 했다.
문 PD는 “(영어 설명이 부족한)관광책자 이야기는 있었다”며 “이는 이미 여러 번 언급이 된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독일편의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라며 “친구들의 일정이 타이트했다. 카메라 팀도 힘들었다. 북한산의 경우, 나도 함께 올라갔다”고 웃었다.
문 PD는 “사실 처음에는 독일편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며 “진지한 역사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시청자도 궁금했을 부분 같다. 마리오의 경우, 기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다. 한국과 일본 역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 놀라웠다”고도 털어놨다.
독일 친구들의 재출연 관련해서는 “정확한 기약은 없지만, (온다면)시즌 마지막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그들이 가고 싶은 곳을 따라 간다. 제주도에 가고 싶어 한다면, 제주도에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문 PD는 “다음 편은 러시아 친구들이 등장한다”며 “20대 초반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에 오면 찾는 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독일 편’은 MBC 에브리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리가 좀처럼 접해보지 못한, 독일 친구들의 ‘열정’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DMZ, 서대문형문소 등을 찾아가는 등 지적인 호기심과, 관광지에 대한 심도 있는 관심이 돋보인 것. 우리조차 잊고 있던, 우리의 역사를 끄집어내며 뭉클함과 반성을 동시에 안겼다.
어느 도시, 어떤 음식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사와 문화에 대해 궁금해하며 여행의 신개념을 선사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넘어, 이들이 가지고 있는 관찰자의 시점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한국, 낯선 외국인의 눈으로 새로운 우리나라를 느낀 것이다. 동시에, ‘힐링’에 대한 진짜 의미에 대해서도 되짚어줬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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