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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악역 4번 만에 ‘악녀’ 아이콘…이만하면 성공 아닐까요?” [인터뷰]

석재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석재현 기자] “몇 번 맡은 적 없는데, ‘악녀’로 생각하시더라고요. 이만하면 성공한 거 아닐까요? (웃음)”

배우 이채영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수식어는 ‘악녀’. 그러나 막상 그가 악역으로 출연한 작품은 ‘로열 패밀리’, ‘가족의 탄생’, ‘뻐꾸기 둥지’, 최근 종영한 KBS 1TV ‘여름아 부탁해’ 뿐이다.

최근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채영은 악역으로 주목받는 점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재밌겠다고 느꼈던 역할에만 줄곧 도전했고, 악역이 상대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악역을 마스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열정적으로 어떤 역할이든 하다보면 착하거나 코믹한 이미지도 쌓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주상미의 OO을 닮고 싶어요.”

이채영이 연기한 주상미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제멋대로 자란 천방지축 캐릭터다. 유부남 한준호(김사권 분)을 유혹해 결혼까지 성사시키는가 하면, 자신의 동생 주상원(윤선우 분)과 왕금희(이영은 분)의 연애를 방해해 시청자들에게 미움 받았다.

불륜, 가짜임신 등 주상미의 자극적인 행보가 많아 부담을 느낄 법도 했으나,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20대 이채영이었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을 거예요. 그러나 드라마상 필요한 소재였고, 이것 때문에 역할을 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작가님이 주신 역할에 저는 장단 맞춰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데 집중했죠.”

이채영은 7개월 동안 주상미로 살아온 게 매우 즐거웠다고 밝혔다. 주변 사람들과 시청자들의 반응이 상반됐기 때문이라고.

“드라마 반응을 빠짐없이 다 읽어봤어요. 캐릭터를 미워하는 댓글들이 많았는데, 제 의도대로 표현된 것 같아 만족했어요. 촬영장 분위기는 더 신기했어요. 악역을 연기하면 정신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에서 괜찮냐고 많이 걱정해주셨어요. 전 매우 재밌었거든요. (웃음)”

시청자들에게 미운털 박힌 주상미였지만, 이채영은 주상미의 이 점만큼은 닮고 싶다고 밝혔다. 바로 당찬 성격이었다.

“자신의 행동에 언제나 당당하고 자존감이 매우 높았어요. 용돈을 줄 때나 외박하고 집에 들어올 때나 기죽지 않는 모습이 부럽기까지 했어요. 실제 저는 눈치를 많이 보고 소심한 성격이거든요. 저한테 없는 모습이라서 상미의 당찬 성격을 닮고 싶어요.”

# 이채영이 실시간 동공지진을 겪은 사연

KBS 2TV ‘뻐꾸기 둥지’ 이후 ‘여름아 부탁해’로 4년 만에 일일드라마로 돌아온 이채영. 대본과 캐릭터가 재밌었던 점이 있었지만, 이채영이 또 다른 이유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천추태후’ 때부터 봤던 카메라 감독님의 은퇴작이었어요. 제가 2014년에 상 받을 때 수상소감으로 언급했을 만큼, 각별한 사이였어요. 감독님이 마지막 작품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무리하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기꺼이 응했어요.”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이채영은 카메라 감독과의 인연 이외 작업 현장에서 만나 돈독한 관계로 발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과거 MBC에브리원 ‘비디오 스타’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공개했던 나래바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다.

“뷰티 프로그램을 같이 했던 (김)지민 언니와 밥 먹자고 만났던 장소가 나래바였어요. 그때 처음 방문했는데, (박)나래 언니가 저를 마음에 들어했어요. 그날 이후로 친해졌어요. 서로 바쁘다보니 요즘엔 자주 못 만나고 있어요.”

그 중 이목을 끌었던 건 KBS 2TV 예능 ‘파리로 가는 길’로 친해진 웹툰 작가 김풍과의 인터넷 방송 에피소드였다. 

“김풍 오빠의 개인 방송에 우연한 기회로 출연하게 됐어요. 실시간 댓글이 너무나 빨리 올라와서 눈을 어디다가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카메라 보랴 올라오는 댓글에 반응하랴 실시간 동공지진이었죠. 그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찍혔어요.”

생애 첫 인터넷 방송을 경험한 뒤, 이채영은 자신은 절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실 제가 멀티태스킹이 전혀 안 돼요. 예를 들어, 통화하면 오직 통화하는 데 집중해야 해요. ‘연애의 맛’ 섭외를 거절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거든요. 만약에 (인터넷 방송을) 하게 된다면, 아무 대화나 반응 없이 게임만 하는 이채영을 보실 겁니다. (웃음)”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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