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걸그룹 페이버릿(FAVORITE)이 달라졌다. ‘큐시크(큐티+시크)’를 컨셉으로 상큼한 걸그룹이었던 페이버릿. 2019년, ‘섹시’, ‘걸크러시’를 장착해 돌아왔다.
페이버릿(가을, 서연, 새봄, 수경, 아라, 정희)이 지난 15일 세 번째 미니앨범 ‘로카(LOCA)’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타이틀곡 ‘로카’는 스페인어로 ‘미치다’, ‘이성을 잃은’이라는 뜻이다. 이별의 아픔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뭄바톤 장르의 댄스곡이다.
“욕심 내서 열심히 준비했다”는 페이버릿. 무대 위의 그들은 확실히 달라졌다. 한 눈에 봐도 멤버들의 외모는 성숙해졌다. 서연과 아라는 체중이 많이 빠진 모습. 아라는 “몸무게가 많이 나갔을 때 보다 5kg이 빠졌다”고 밝혔다. 메이크업과 의상은 파스텔톤에서 블랙으로 바뀌었다. 특히 페이버릿은 무대 위에서 힐을 신고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면서, 걱정과 설렘을 드러냈다.
노래에 맞춰 안무도 변화했다. 파워풀하면서도 여성적인 매력을 살린 것이 특징. 정희는 “저희 페이버릿의 시그니처가 여우다. ‘로카’에서 우리가 진정한 여우라는 듯이 유혹하는 안무가 있는데, ‘꾹꾹이 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중독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가을은 “1,2집 때는 웃는 게 힘들었는데, 웃는 게 적응되자 인상을 쓰고 멋잇는 것을 하라고 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 현아 선배님, 블랙핑크 선배님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다”고 토로했다. 아라와 정희도 블랙핑크, 새봄은 선미, 미쓰에이의 영상을 참고하면서, 걸크러시를 배웠다고 밝혔다.
‘로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좋다. 페이버릿과 곡의 콘셉트가 잘 어울린다는 평. 그러나 페이버릿도 ‘걸그룹은 뜨려면 섹시 콘셉트를 해야 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페이버릿은 ‘우리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가을 : “저희는 분명 바뀐 모습에 대해서 반전이라고 생각해요. 걸크러시가 붐이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컨셉을 바꿔서 더 잘 어울리는 걸그룹, 대중분들께 그렇게 각인이 됐으면 좋겠어요.”
새봄 : “저희가 컨셉 변화를 많이 하잖아요. 3년차이다 보니깐 저희의 색깔을 찾고 싶고, 그런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큐티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묻어나지 않은 것 같아요. 2번째는 큐티였고, 이번에는 아라 빼고 스무살 넘었고, 여성스러운데 매혹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새해를 새 앨범과 연 페이버릿은 고무돼있다. 전국민이 페이버릿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소녀들은 각오를 다졌다.
가을 : “열심히 준비한만큼, ‘로카’가 대박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해외 투어를 해보고 싶습니다!”
새봄 : “이번에 진짜 열심히 해서 5대 기획사에 들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애스토리 파이팅!”
서연 : “확연히 다른 콘셉트인데, 잘 소화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로카’가 차트 1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라 : “그동안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고 싶어요. 이번에는 팬사인회를 10번 이상하고, 팬분들과 소통하는 자리 많이 만들고 싶어요.”
수경 : “저희가 3년차인데 앨범이 3번째예요. 올해는 이번 앨범이 잘 돼서 2장 혹은 3장을 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족,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자랑스러운 딸,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정희 : “이번 2019년도에는 멤버 모두들 잘 돼서, 수익을 버는 것이 저희의 소원입니다.”
프롤로그) 멤버들은 2명씩 짝을 지어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든 시간이 많았는지 정희는 가을의 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훈훈한 대화로 페이버릿은 더욱 돈독해졌다.
정희→가을 : “가을 언니가 랩을 많이 했기 때문에, ‘로카’를 준비하면서 코멘트를 많이 해줬어요. 제가 이번에 도입부를 맡아서 잘 하고 싶은데 서툴다고 느끼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럴 때마다 언니가 항상 알고 옆에 와줘요. 잘 잡아줘서 고마웠습니다.”
가을→정희 : “정희가 힘들 때 잘 도와달라는 말을 안 하는데요. 언니의 잔소리에 따라와준 것에 고맙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안 받았으면 좋겠어요.”
아라→서연 : “힘들 때 현실적인 조언을 잘 해주는 것 같아요. 덕분에 잘 극복해나갈 수 있었어요. 또 언니가 처음으로 후렴을 했는데 멋있었어요. 춤추면서 라이브 연습했는데, 잘 하는 모습에 멋있음을 느꼈습니다!”
서연→아라 : “막내인데 약간 어린 나이에 비해서 멘탈이 강하다고 해야하나, 제가 아라 나이대였으면 못버텼을만한 것도 묵묵하게 자기 몫을 잘 해나가더라고요. 그런 것이 멋있었습니다!”
수경→새봄 : “제가 올바른 길로 가게 채찍만 주지 않고 당근만 주지도 않고…잘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언니예요. 이번 앨범이 잘 돼서 언니한테 맛있는 음식점에 가서 밥을 사주겠습니다.”
새봄→수경 : 잔재주가 많아요. 마이크가 고장나면 투닥투닥 고쳐주고, 간식을 많이 가지고 다니면서 저희가 지쳐있을 때마다 하나씩 줘요. 이번에 처피뱅 머리를 했는데 잘 어울리고, ‘로카’의 컨셉을 한층 높여준 것 같아요.”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애스토리 엔터테인먼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