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청순’하면 떠오르는 배우 이수경. 그녀도 벌써 데뷔 17년차에 올해 나이 38세가 됐다. 결혼에 대해 그가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4일 KBS2 ‘왼손잡이 아내’에서 오산하 역을 맡은 배우 이수경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오산하는 신장도 떼어줄 정도로 헌신적인 사랑을 했지만, 신혼여행 중 남편이 사라지고 만다. 이에 5년을 찾아 헤맸고, 페이스오프로 박도경이 된 이수호(김진우)를 알아보고 그와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 이처럼 이수경은 오산하 역을 맡아 꿋꿋하고 순애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수경에게 ‘왼손잡이 아내’는 2년의 공백기를 깨고 선택한 작품이다. 대본이 재밌고, 속도감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랐고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후회는 안 해요. 언제 어디서든지 배울 수 있는 것이 많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잖아요. 여기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얻었고요. 부족한 점을 많이 깨달았어요. 장기간의 드라마 할 때 부족한 점이 있는데 다른 배우분들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낀 점도 많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드라마였어요.”
이수경은 ‘왼손잡이 아내’에서 호흡을 맞춘 진태현에 대해 극찬했다. 같은 교회를 다녀서 드라마를 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되게 많아요. 되게 좋으세요. 힘든 와중에도 계속 챙겨주시고… ‘진짜 좋은 사람’, 다른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아요”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우도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하면서, 로맨스 호흡을 많이 못 맞춘 점에 대해서 아쉽다고 했다.
이번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연기를 한 이수경.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그에게 반전의 답이 돌아왔다.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제 미련이 없는 것 같아요. 선우용녀 선생님도 아침, 점심, 저녁 때마다 좋은 사람 만나라고 얘기해주시고, 진태현 오빠도 결혼을 잘, 꼭 해야 한다고 해주시지만, 저는 이제는 조금은 할 생각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 전에는 꼭 해야 한다 그런 강박이 있었는데 지금은 꼭 해야 하나, 좋은 사람 생기면 그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2019년도에 살면서, 우리가 지금 시대에 맞는 진취적인 여성이 되어야지 그렇게 얽매여서 살아야 하나 생각도 들고. 일에 대한 집중이 지금 아니면 언제 있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순간적으로 (결혼 생각이)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은 없어진 것 같아요.”
‘왼손잡이 아내’는 최고 시청률 17.1%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끝까지 사랑’보다 높은 시청률의 기록이다. 이수경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해하면서도, 배우들이 많이 고생했기 때문에 시청률이 더욱 높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시청률은 많이 아쉽죠. 사실은 개인적인 바람은 더 나오고 싶었어요. 노력대비 성과가 시청률이라고 하잖아요. 저희 드라마 전개가 정말 빠르잖아요. 고정 시청률이 그런데도 계속 간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어요. 갑자기 보시면 내용 전개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못 따라오시더라고요. 보시는 분들은 계속 보시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너무 고맙고, 너무 행복한 일이었어요. 저희는 그래도 20%는 넘겼으면 좋겠다라고 얘기 했었어요. 개인적인 바람도 그랬는데, 사람이 언제나 뜻대로 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화제성이 되게 높았다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하)연주가 그랬어요. ‘장안의 화제의 드라마’라고요. 그래서 정말 감사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에코글로벌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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