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데뷔한 지 16년. 한 직업을 16년째 하고 있으면 ‘베테랑’이라는 말을 들을 법도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연희는 아직까지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이연희는 최근 JTBC 드라마 ‘더 패키지’ 종영 후 인터뷰를 가졌다. ‘더 패키지’에서 이연희는 프랑스 유학파 가이드 윤소소로 열연했다. 드라마를 마친 후 이연희는 자신의 연기력 논란에 대한 반응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재능이 없나, 좋아서만 되는 일이 아닌가 고민한 시간도 길었다.
그런데 지금 이연희에게 중요한 건 이런 반응들이 아니었다. 하나하나에 일일이 신경 쓰기 보다 더 집중하게 되는 게 생겼다. 바로 전체적인 드라마 분위기 완성을 고민하는 것.
이연희는 “특출나게 제 연기를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작품 안에 제가 잘 어우러져서 (연기까지) 한 작품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저도 연기하면서 배우들 간에 호흡이 어우러지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변화를 밝혔다. 이는 이연희의 경험과 경력에서 비롯된 생각이었다.
“어릴 때부터 일했었고 낯도 많이 가려서 예전엔 ‘내 것만 잘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누를 끼치기 싫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함께 어울리는 시간 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은 현장에 가도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많아졌다. 2년 전보다는 책임감이 많아져 현장에서 저 혼자만 대본 보는 게 잘 안 되더라. 어느 순간 주변을 함께 챙기게 되면서 같이 어우러지고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더 패키지’에서 호흡을 맞춘 정용화 역시 이연희 보다 동생이다. 그는 정용화와의 호흡에 대해 “정용화는 많은 끼를 갖고 있다. 서로를 믿고 연기를 했다. 사실 상의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네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보다 ‘넌 어떻게 생각해?’ 라고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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