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내게도 둥지를 떠나는 아이가 있었기에 말레피센트의 감정을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4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말레피센트2’ 언론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5년 만에 재회한 캐릭터 말레피센트 준비 과정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그간 말레피센트에 대한 남은 이야기들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4년 개봉한 영화 ‘말레피센트’는 원작 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 디즈니의 가장 사악한 마녀라 불리는 말레피센트의 관점에서 스토리를 발전시켜 전 세계 7억 5천만 달러의 흥행 신화를 기록했다.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말레피센트2’는 강력한 어둠의 요정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 분)가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엘르 패닝 분)와 필립 왕자(해리스 딕킨슨 분)의 결혼 약속으로 인간 왕국의 잉그리스 왕비(미셀 파이퍼 분)와 대립하게 되고, 이에 요정과 인간의 연합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바이 더 씨’(2016)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복귀 작으로 ‘말레피센트2’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전편과 비교했을 때) 스토리도 정말 좋아졌고, 메시지도 정말 좋았다”라며 “전편에서 오로라가 14살이었는데 어느덧 21살이 됐다. 오로라와 말레피센트의 관계도 변했고, 말레피센트가 어디서 왔느냐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남아있었기에 새롭게 관객들에게 전달 할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작에서 말레피센트는 상실과 어두움을 느끼는 인물이라면 이번 편에서 말레피센트의 여정은 ‘스스로 깨우치는 과정’”이라고 비교하며 “말레피센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여성과 엄마라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모든 여성은 다르다. 모든 캐릭터는 모두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고 작품에 대한 설명도 더했다.
최근 아들 메덕스를 한국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시킨 안젤리나 졸리는 영화 말레피센트가 딸 오로라를 시집 보내는 마음에 깊게 공감했다고도 밝혔다. 졸리는 “내게도 둥지를 떠나는 아이가 있었기에 캐릭터의 감정을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라며 “아들이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기뻐하고 있고, 그가 기뻐해 나 역시 기쁘다. 내일 아들이 다시 한국에 가는데, 아들 편에 나의 사랑도 함께 보내겠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안젤리나 졸리는 “우리는 이번 영화를 준비하며 최선을 다했다. 좋은 의미도 담겼고, 재미도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디아발 역으로 전편에 이어 안젤리나 졸리와 다시 호흡을 맞춘 샘 라일리는 “디아발의 매력은 성실함과 정직함, 충직함이다. 이 면모는 오로라에게도 똑같이 반영된다. 그런 진정성, 충실함이 최고의 장점이자 디아발의 역할”이라며 “전편과 이번 이야기를 찍는 사이에 나도 부모가 됐다. 부모로서의 경험이 연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말레피센트2’는 오는 17일 개봉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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