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어른들의 코미디가 온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영화의 중요 매력 포인트로 이병헌 감독 특유의 촌철살인 말맛 코미디를 뽑은 배우들과 찰진 말맛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교차돼 눈길을 끈다. 20년 경력의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이 매제인 ‘봉수’(신하균)에게 “너 바람 났냐? 요즘 너의 걸음걸이를 보면 굉장히 싼티나는 거들먹거림이 묻어 있어”라고 말하는 장면과 ‘석근’의 “엄마 얼굴 기억해?”라는 말에 동생 ‘미영’(송지효)이 “꺼져!”라고 받아 치는 장면 등은 오직 ‘바람 바람 바람’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대사의 말맛과 큰 웃음을 예고한다.
이병헌 감독은 “’석근’ 역할에 이성민 배우를 제외한 다른 분은 생각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성민은 “저의 진중한 모습보다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어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려내 극에 재미를 더한 이성민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우연한 계기로 ‘바람’의 신동으로 거듭나는 ‘봉수’ 역을 맡은 신하균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확인케 하는 장면들이 등장, 이병헌 감독의 “연기 베테랑”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바람’의 세계로 입문하는 과정을 능청스럽게 표현했다고 알려져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뿐만 아니라 신하균이 ‘미영’ 역을 연기한 송지효에 대해 “영화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전한 것처럼 맞춤 옷을 입은 듯한 송지효의 캐릭터 소화력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람’의 여신 ‘제니’ 역의 이엘 역시 “이엘 배우는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기술적으로도 뛰어났고 감정 표현도 완벽했다.”는 이병헌 감독의 말을 입증하듯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 바람 바람’은 4월 5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상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