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박민영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박민영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백선우 최보림 극본, 박준화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박민영은 이영준(박서준) 부회장을 9년째 보필하고 있는 비서 김미소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미소는 ‘비서계 레전드’라 불리는 인물.
박민영의 김미소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는 “저에게는 굉장히 좋은 참고서가 있었다.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캐릭터를 분석하고 준비함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실 부담감도 컸다. 이런 완벽한 캐릭터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오류가 있으면 안 된다고 느꼈다. 더 완벽해지고 싶었고, 좀 더 닮아가려 했다”고 말했다.
김미소가 되기 위한 박민영의 노력은 네 달 전부터 시작됐다. 다이어트를 시작으로 의상과 헤어스타일까지 신경 썼다. 박민영은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웹툰 속 김미소가 되려면, 탄탄하게 다져진 느낌의 몸매가 어울릴 거라 싶었다. 운동하고 닭가슴살만 먹었다. 웹튼 보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첫 로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박민영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자신의 매력으로 꽉 채웠다. 때론 사랑스럽게, 때론 코믹하게 분위기를 이끌며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김미소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 결과, 박민영은 ‘로코 여신’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겼다. 박민영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다만, 인정하지 않았다. ‘로코 신생아’라고 표현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저는 로코 신생아죠. 운 좋게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서 좋은 평을 받았던 것 같아요. 로코 여신이나 로코 퀸이라는 평은 저의 첫 로코에 과분하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로코 장르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도 이 장르를 좋아하는 건 확실해요. 정말 재미있고 편하게 촬영했거든요. 사실 제가 입은 옷이 세상 제일 불편한 옷이었고, 밥도 배불리 먹지 못했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편했어요. 제 성격도 로코와 어울리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많이 웃고, 모두가 웃는 분위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일까. 박민영의 만족도는 최고였다. 애정도 깊었다. 그는 “김미소는 제가 그동안 연기 해온 캐릭터 중에서 제일 좋았다. 튀려고 하지도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해나갔다. 사랑스럽기도 하고, 카리스마도 있었다. 뭔가 주체적으로 삶을 설계하려는 것도 좋았다.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그립다”고 알렸다.
이어 “김미소 역할을 위해 담ㄹ아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행복했다. 완벽한 캐릭터라 닮은 점 보다는 닮고 싶은 점들이 많았다. 예상치 못한 어떤 상황이 터져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보통 아니다’고 느꼈다. 이영준과 사랑에 빠진 후에도 헐렁해지지 않고, 일까지 똑 부러지게 해냈다”면서 “저는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저보다 훨씬 나은 여성이라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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