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장장 10일의 역대급 추석 연휴. 파업 중인 MBC를 제외하고, 각 방송사별로 파일럿 예능이 쏟아진다. KBS는 7개, tvN은 4개의 프로그램을 편성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SBS는 2개인데, 그중 ‘내방 안내서’는 10부작으로 정규 편성이 확정된 프로그램이다. 최근 예능 강국으로 떠오른 JTBC도 파일럿 예능을 하나 내놓았다.
올해 추석 파일럿 예능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이다. 관찰 예능이 주 축을 이루며, 프로그램마다 독특한 콘셉트로 색을 입혔고, 출연진이 화려하다. 이들 중 정규 편성의 행운을 얻는 프로는 무엇이 될까.
■ KBS
* ‘백인의 선택’ : 판정단들이 맛집을 돌아다니며 맛을 직접 검증하는 프로그램. ‘님과 함께’ 먹깨비 부부 부부 유민상과 이수지가 MC로 재회했다. 두 사람의 먹방과 입담이 추석 연휴를 더욱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10월 3일 오후 6시 30분)
* ‘혼자 왔어요’ : 주제가 있는 여행을 다녀온 출연자들이 다시 MC들과 여행기를 보며 각자가 여행지에서 느낀 ‘입장차이’를 이야기하는 리얼 여행 관찰 프로그램. 성시경, 한고은, 민경훈, 소유가 MC를 맡았다. 1부는 ‘썸 여행기’로 그려지는데 네 MC의 사이다 입담이 기대를 모은다. (10월 3일, 4일 오후 11시)
* ‘1%의 우정’ : 이른바 ‘친해지길 바라’를 콘셉으로 한 프로그램. 서로 상반된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하루를 보내며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담았다. 바보지만 역사 천재인 김종민이 한국사 강사 설민석과 만나 화제를 모았다. 두사람의 역사 부문 알쓸신잡이 기대되는 바. 이들 외에 안정환과 배정남이 한 팀을 이뤘으며, 배철수, 정형돈, 안정환이 MC를 맡는다. (10월 5일 오후 5시 50분)
* ‘줄을 서시오’ : 연예인 MC들이 각양각색 줄서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줄서기 시간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가는 리얼 버라이어티. ‘안녕하세요’로 시청자들과 소통해온 이영자가 야외로 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영자의 절친 김숙, 김준호, 김준현, 권혁수, 스페셜 게스트 김나영이 출연한다.(10월 6일 오후 6시 30분)
* ‘건반 위의 하이에나’ :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음악 예능.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윤종신, 정재형, 그레이, 후이가 함께 작업하며 음원을 만드는 100% 리얼 쇼큐멘터리다. 이들의 노래가 음원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절친 정형돈과 써니가 진행을 맡고, 유명 가수들도 깜짝 등장을 예고해 기대감을 키웠다.(10월 7일 오후 10시 45분)
* ‘백조클럽’ : 여자 연예인이 발레를 배우고 모두애 올리는 작업을 다룬 힐링 프로그램. 화려한 라인업이 눈길을 모은다. 발레와 뗄 수 없는 삶을 살아온 서정희와, 영국 로열 발레스쿨 출신의 왕지원이 출연한다. 또한 청일점으로 서장훈이 나서 기대감을 키웠으며, 우주소녀 성소, 김성은, 오윤아 등도 발레에 도전한다.(10월 8일 오후 8시)
* ‘하룻밤만 재워줘’ : ‘예능 대세’ 이상민과 김종민이 뭉쳤다. ‘하룻밤만 재워줘’는 단 1%의 사전 섭외 없이 해외에 덩그러니 떨어진 이상민과 김종민이 직접 현지인에게 하룻밤의 숙박을 부탁해 묵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프로그램. 이탈리아에서 촬영이 진행됐는데, 이상민과 김종민이 겪은 고군분투기가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9일 오후 5시 15분)
■ tvN
* ‘골목대장’ : 출연진이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나 추억의 장소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 양세형, 양세찬 형제와 김신영, 이진호, 장도연, 황제성, 이용진까지 7명의 코미디언이 출연한다. 이들이 추억 찾기를 통해 전해줄 웃음이 기대된다.(10월 2일, 3일 오후 10시 50분)
* ’20세기 소년 탐구생활’ : ‘알쓸신잡’을 이을 예능이 탄생했다. 한가지 탐구 주제를 정해 깊이 있게 탐험하는 최초의 교수 버라이어티로, 심리, 문화, 역사, 인문학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상민과 김준현이 MC로 나서 재미를 더한다(10월 5일 오후 10시 50분, 7일 오후 11시 40분)
* ‘김무명을 찾아라’ : 특정 장소와 사람들 속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무명배우를 찾아내는 잠입추리 버라이어티쇼. 과거 ‘진실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추리쇼로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정형돈, 이상민, 정진운, 슬리피가 출연한다.(10월 7일 오후 7시 40분, 8일 오후 9시)
* ‘엄마는 연예인’ : 연예계 대표 싱글 스타들의 육아 도전기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 예지원, 윤세아, 한혜연, 한은정이 출연한다. 골드미스인 스타들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0월 10일 오후 10시 50분)
■ SBS
* ‘내방 안내서’ : 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 박신양, 혜민 스님, 손연재, 박나래가 해외 셀럽과 방(혹은 집)을 바꿔 5일간 살아보는 모습을 담았다. PD는 에어비앤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트렌드에 발맞춤 프로그램이다. 스타들의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사생활과, 낯선 곳에서 적응기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추석 연휴 중 첫방송 되고, 이후 정규 편성된다.(10월 5일 오후 11시 10분)
* ‘박스라이프’ : 연예인 리뷰단에게 의문의 낯선 물건이 담긴 ‘박스’가 배달되면, 리뷰단이 그 물건을 처음 사용해보면서 후기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리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배우 주현이 50년만에 처음으로 선택한 예능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서장훈, 김숙, 전미라, 전소미 동생 애블린이 출연한다.
■ JTBC
* ‘이론상 완벽한 남자‘ : 신개념 SF커플 매칭 프로그램으로, 스펙이 아닌 심리, 오감, 케미스트리까지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매칭을 해준다. 신동엽과 김희철이 MC를 맡고, 모델 한혜진 등이 출연한다. 무엇보다 ‘동엽신’의 입담이 기대되는 바. 그는 ‘마녀사냥’의 남녀관계의 이론을 대입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키웠다.(10월 2일 오후 8시 50분)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 tvN, 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