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예사롭지 않은 스킬이다. 손목이 유연하게 움직이더니 스냅에 속도가 붙었다. 팔꿈치와 허벅지까지 활용했다. 탬버린 고수다. 아니 탬버린을 자유자재로 연주할 수 있는 트로트 가수 박성연이다.
박성연은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 중이다. 구수함이 매력이라고 자신한 박성연은 선배 ‘홍진영 닮은꼴’로 첫 등장부터 주목받았다. 외모를 시작으로 목소리, 표정, 제스처까지 닮았다. 일부러 흉내로 얻은 게 아니라, 본연의 모습이라는 박성연의 설명.
“제가 지난해 하반기 데뷔했어요. ‘복숭아’라는 곡이었는데, 제목 때문에 반응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죠. 원래 트로트곡은 아이돌 가수의 곡과 달리 더디게 올라와서 오래 가거든요. 한창 활동 중이었는데, ‘미스트롯’ 제작진의 연락을 받았죠.”
계기는 박성연이 출연했던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였다. 당시 박성연은 트로트 가수 데뷔를 목표로 한창 준비 중이었다. 특히 탬버린 스승에게 1년 넘게 탬버린 레슨을 받고 있었다.
“처음 대표님에게 제안을 받았을 때 신박하다고 생각했어요. 일반적이진 않잖아요. 탬버린과 트로트가 만나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믿었죠. 탬버린 덕분에 저를, 제 무대를 봐주고 계시니 얼마나 좋아요. 탬버린을 배울 때는 어려웠는데, 참 다행이에요.(웃음)”
박성연은 ‘미스트롯’ 오디션 당시에도 탬버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두 개의 탬버린, 이른 바 ‘쌍탬버린’ 기술을 소화한 것. 박성연은 ‘미스트롯’ 본방송에서도 탬버린으로 심사위원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계획은 적중했다.
“여자가 탬버린을 치니, 노래방 도우미 같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한들 저는 탬버린을 놓지 않겠어요. 오히려 더 열심히 흔들 거예요. 이미 예상했던 반응이라, 걱정하지 않아요. 그렇게 쉽게 무너질 멘탈이 아니거든요. 탬버린과 트로트로 사랑받는 가수 박성연이 되겠습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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