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급작스러운 군입대로 모두를 놀라게 한 하이라이트 윤두준이 훈련소에서 팬을 향한 손편지를 보냈다.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는 5일 공식 SNS에 “윤두준 훈련병이 라이트 여러분들께 보내는 첫 번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라이트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이 늘 최우선인 윤두준 훈련병에게 시시때때로 여러분들의 안녕과 행복을 전해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편지를 게재했다.
이 편지에서 윤두준은 “팬들이 많이 걱정했더라. 내가 생각해도 (내가) 불쌍했다. 하지만 저 때문에 난처해진 주변 사람들 얼굴 봐서라도 웃고 있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군 입대까지 해맑은 미소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각오를 정말 많이 하고 굳게 마음을 먹고 주변에서 아무리 용기를 북돋워 주더라고 너무 힘들었다.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면서도 “너무 막막해서 나 홀로 아무도 모르게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윤두준은 “지금도 가끔 현자타임이 온다”면서도 “이제 적응 다 한 거 같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팬들을 다독였다. 그는 “너무 보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윤두준은 지난 달 24일 강원도 화천 제27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이하 윤두준 자필편지 전문
To. 라이트
잘 지내요? 건강하신가요? 환절기라 걱정이 많이 되네요.
아! 먼저 고맙다는 말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보내주신 인터넷 편지 한 통도 안 빼놓고 한 자 한 자 읽고 있습니다. 손 편지도요!
밖에 여러가지 소식 전해주시는 모습 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도 많이 들어서 요 며칠 마음이 참 불편했지만요.
멤버들 소식도 덕분에 잘 듣고 있고 멤버들 한테도 제 안부 꼭 전해주세요. 오면 각오 많이 하고 오라고.
많이 걱정하셨더라구요. 쉬지도 못하고 바로 입대하는게 너무 불쌍하다며. 네. 제가 생각해도 불쌍하더라구요.
하지만 저 때문에 많이 난처해진 주변 사람들 얼굴 봐서라도 웃고 있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각오를 정말 많이하고 굳게 마음을 먹고 주변에서 아무리 용기를 북돋워 주더라도 너무 힘들더라구요. 모든게 무너져내리는 느낌이었지요.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앞이 너무 막막해서 나홀로 아무도 모르게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현자타임이 오긴 하지만 이제 적응 다 한거 같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너무 보고싶습니다.
제대로 인사도 못한 것이 언제까지 마음이 불편하고 죄송스러울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잘 버텨주어 남은 멤버들까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다시 만나는 날엔 대성통곡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무쪼록 다들 몸 건강하시고 자대 배치받고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기조심.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윤두준), 윤두준 자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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