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이보영이 SBS 드라마 ‘귓속말’의 시청률 1위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21일 SBS 드라마 ‘귓속말'(박경수 극본, 이명우 연출) 촬영 현장에서 이보영을 만났다. 작품 속 차가운 모습과 달리, 실제의 이보영은 촬영 현장의 ‘꽃’이었다.
그녀가 등장하자 촬영장 공기부터 달라졌다. 털털한 성격의 이보영은 스태프와 농담을 주고 받으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다가도 ‘큐’ 사인이 들어가면 진지하게 연기를 펼치며, 극강의 몰입도를 자랑했다.
이날 촬영은 이보영과 이상윤이 함께하는 신이었다. ‘내딸 서영이’ 이후 5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실제로도 케미스트리가 폭발했다. 더 좋은 연기가 나오기 위해 두 사람은 작은 것까지도 대화를 나눴다.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묻자 이보영과 이상윤은 “드라마 얘기도 많이 하고, 사는 얘기도 한다”고 웃었다. 특히 이상윤은 “누나가 딸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보영은 “딸을 못 본 지 열흘이 넘었다. 그동안 자는 것만 봤다”면서 “오늘 아침에 6시 40분쯤 나올 때, 열흘 만에 딸을 처음으로 안아봤다. 그 사이에 엄청 컸더라”면서 모성애를 드러냈다.
이보영은 2015년 딸을 출산한 후 2년 만에 ‘귓속말’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육아에 전념하던 이보영은 ‘귓속말’로 워킹맘이 된 것.
이보영의 ‘귓속말’은 남편 지성의 ‘피고인’에 이어 월,화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귓속말’은 숨막히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타는 중.
지난 18일 방송된 8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6.0%(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시청률보다는 제 만족도가 높은 게 중요하다”던 이보영은 이날 역시 “진짜 시청률은 중요하지 않다.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일주일을 버티는 힘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보영은 ‘귓속말’에서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거대 로펌 태백과 맞서 싸우는 신영주 역을 맡고 있다. ‘뒤통수 드라마’로 통하는 ‘귓속말’에서 이보영은 당하기도 하고, 반격을 가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보영의 걸크러시 매력이 폭발하는 중. ‘연기의 신’ 이보영은 “솔직히 연기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귓속말’은 정보 전달도 하면서 긴박하면서 감정도 있어야 하죠. 영주의 감정선만 따라가면 몰입하기 쉬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드라마는 사건 중심이다 보니까 감정선이 뚝뚝 끊겨서 연기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아요. 대사가 정말 좋은데, 문어체가 너무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하기가 어려워요. 그래도 끝나고 나면 둘 다(이상윤, 이보영) 달라져 있을 것 같기는 해요.”
8회까지 방송되며 반환점을 돈 ‘귓속말’. 이보영은 앞으로 더욱 재밌어질 것이라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앞으로 반전에 반전은 계속됩니다. 저도 솔직히 예측은 못하겠어요. 뒤통수 드라마라는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그래도 지루하지 않잖아요. 그 통쾌함을 기다리시면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