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말모이'(엄유나 감독)가 캐릭터의 매력을 200% 살려준 의상 스타일을 공개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감옥소를 밥 먹듯 드나들다 조선어학회 심부름꾼이 된 까막눈 ‘판수’(유해진)는 올빽으로 깔끔하게 넘긴 머리 스타일과 과감하게 풀어헤친 셔츠, 검은색 가죽점퍼로 말은 청산유수, 허세 또한 일품인 ‘판수’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의상으로 캐릭터에 매력을 더했다.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은 딱 떨어지는 정장과 단정한 넥타이, 일제강점기에 많이 사용했던 동그란 모양의 안경을 착용, 지식인으로서 이미지를 반영한 의상으로 ‘판수’와의 대비를 통해 위엄 있는 모습을 완성했다.
조선어학회의 큰 어른이자 ‘판수’의 감옥소 동기인 ‘조갑윤 선생’(김홍파)은 큰 어른의 이미지에 걸맞는 차분한 느낌의 도포 차림으로 열린 마음의 소유자인 ‘조선생’ 특유의 온화함을 의상에 담아냈다.
협회 잡지인 ‘한글’의 기자 ‘박훈’(김태훈)은 날카로운 눈빛만큼이나 시선을 사로잡는 화이트 톤의 셔츠에 넥타이, 멜빵을 포인트로 일명 취재복을 선보이며 기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쪽진 머리와 분홍빛의 저고리, 고동색 치마 차림이 돋보이는 ‘문당책방’의 주인 ‘구자영’(김선영)은 의상을 통해 강단 있고 굳센 캐릭터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냈고, 술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시인 ‘임동익’(우현)은 통일된 색감이 돋보이는 조끼와 바지로 고뇌하는 문인으로서의 모습을 나타냈다.
조선어학회의 막내 ‘민우철’(민진웅)은 올곧은 모범생 느낌의 셔츠와 따뜻한 색감의 조끼를 통해 ‘우철’의 정 많고 바른 성격을 그대로 반영했다.
‘말모이’는 1월 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말모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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