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흑맥주로 유명한 기네스와 버거왕 버거킹이 콜라보해서 만든 ‘기네스 와퍼’. 실제 기네스 맥주를 넣었다는 새까만 번이 보기에도 강력해 보이는데… 맛에서도 흑맥주를 느낄 수 있을 거라 멋대로 기대하고 멋대로 시무룩해진 에디터들의 후기.
‘흑맥주 맛은 헛된 기대였다’
“버거킹과 기네스의 콜라보라니. 버거에 맥주를 세트로 묶어 판매하려나?” 처음 든 생각은 요것이었죠. 그런데 예상외로 번(빵)이 누가 봐도 ‘흑맥주스러운’ 검은색이었습니다. 빵에서 쌉싸름하고 고소한 흑맥주 향이 솔솔 나려나 하고 은근히 기대한 29ST 팀원들. 특히 알코올에 약한 술알못 에디터 LEE는 흑맥주의 쓴 맛 대신 구수한 향만 남지 않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쳤더랬죠(원래 잘 모르는 사람의 상상력이 더 거창한 법).
기네스 와퍼
단품 8500 / 세트 9500 (배달시 단품 9300, 세트 10,600)
기네스 머쉬룸 와퍼
단품 8900 / 세트 9900 (배달시 단품 9700, 세트 11000원)
그렇게 부푼 기대를 안고 주문한 기네스 와퍼의 첫 인상은… 안타깝게도 배달 오면서 흔들리고 눌린 데다 빵 색깔도 검은색이라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음식은 비주얼보다 맛 좋은 게 중요하잖아요. 일단 반으로 뚝 갈라보니 두툼한 패티와 양상추, 토마토, 윤기 좔좔 흐르는 갈색 소스 등 속이 알차게 들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맛은? 기대했던 것처럼 맥주 풍미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기존에 먹던 와퍼보다 번이 더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기는 했지만 색깔 외에는 흑맥주의 특징을 느낄 만 한 요소가 없었다는 게 에디터들의 중론.
짭짤하고 달달한 소스가 내용물과 잘 어울렸고, 특히 버섯이 들어간 머쉬룸 와퍼는 버섯의 감칠맛과 씹는 맛이 더해져 만족스러웠지만 ‘기네스’ 스러운 풍미나 개성 측면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었습니다. ‘맛있고 좋지만 가성비 좋은 기본 와퍼(단품 6700원)를 마다하고 싶을 정도의 매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한줄요약 : 와퍼 그 자체로는 만족?, 하지만 흑맥주 풍미를 기대하지는 말자?
에디터 LEE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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