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이 영혼 체인지백했다. 김희선은 성공을 위해 이경영과 거래를 했고, 김해숙은 형 집행정지를 받고 출소해 이경영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겨눴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정성희 극본, 지영수 연출)에서는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와 시한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가 원래의 몸으로 돌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기유진(김영광)의 영혼체인지백 시도는 성공이었다.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 을지해이는 마현철(정원중) 살해혐의를 완전히 벗기 위해 움직였다. “내 아들이 무죄판결을 받지 못하면 자네가 그 재판장에 서게 될 거야. 살인죄로”라며 리조트 CCTV 영상을 빌미로 기산(이경영)의 협박을 받은 것.
‘법무법인 담장’으로 돌아온 을지해이는 자신이 아직 장화사인 줄 알고 있는 감미란(김재화)에게 기찬성(정제원)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증거를 얻기 위해 기유진과 감미란에게 영혼체인지백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
2차 공판에서 검사 측 주장을 완벽히 반박하며 승소율 100% 변호사의 포스를 발산한 을지해이. 그는 기쁨의 축배를 드는 기산에게 찾아가 감미란에게서 얻은 기찬성과 모건킴의 만남이 담긴 CCTV 영상을 보여주며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색이 된 기산을 향해 “부채탕감. 회장님이 쥐고 계신 제 목숨줄요. 리조트 영상 원본을 폐기해 주세요 물론 복사본들도”라고 거부할 수 없는 거래를 제안했다. 덤으로 그 동안 장화사가 모은 에스더와 모건킴에 대한 자료를 넘겨 그토록 원하던 ‘시니어 파트너’ 자리까지 받아내며 성공을 향해 질주했다.
장화사는 기찬성의 2차 공판이 끝나고 나서야 눈을 떴다. 기산 앞에서 기찬성의 유죄를 입증하려는 자신의 계획이 어그러진 것을 알게 된 장화사. 하지만 그는 복수를 멈추지 않았다. 췌장암 4기의 시한부 3개월을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받고 출소하며 “죽음이 나를 데려갈 때 추영배 당신도 나와 함께 그곳으로 가야한다”라고 목숨을 건 복수를 다짐했다. 출소한 장화사는 땡칠(윤지원)의 도움으로 다시 한 번 기찬성과 모건킴의 만남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손에 넣었다.
기찬성의 선고 공판일, 장화사가 비장하게 판사의 판결 직전 법정으로 들어서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는 방청석에 착석 후 기산을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여 심장을 조이게 만들었다. 이어 오봉삼(오대환)이 법정으로 들이닥쳤다. 그는 “판사님! 잠시만요! 이 사건 단순사고 아닙니다! 처음부터 모건킴을 노린 계획 살인입니다. 여기 확실한 증거 있습니다”라고 소리쳐 법정을 발칵 뒤집어 승소를 확신한 을지해이를 당황케 했다.
을지해이는 “판결 앞두고 새 증거라니요! 인정할 수 없습니다”라고 반박했다. 그 순간, 방청석에 앉아있던 장화사의 통쾌한 웃음소리가 법정에 울려 퍼져 모두의 시선이 한 곳을 쏠렸다. 이에 한방 먹은 기산의 표정이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며, ‘장화사 복수 타임’의 시작을 알려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일품이었다. 특히 출소신부터 법정 엔딩에 이르기까지 김해숙의 명불허전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강으로 끌어올렸다. 34년 전 교도소에 들어올 당시 물건을 내려다보며 “내가 돌려받은 것은 옷이 아니라 멈춰진 세월이었다. 기울 수 없이 구멍 나 버린 지난 내 인생이었고, 거짓된 사랑이 남긴 회한이었다. 나는 죽기 위해 이 곳에 보내 졌으나 죽지 않았다”라는 내레이션은 김해숙의 눈빛, 손짓, 걸음걸이와 함께 장화사의 처연한 감정을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했다. 이에 장화사의 처연한 복수에 이목이 집중됐고, 기산에게 한방을 먹인 후 법정을 가득 채우는 장화사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더욱 통쾌하고 짜릿하게 다가왔다.
이날 방송 분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0% 최고 5.3%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나인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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