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치즈인더트랩’ 측이 CGV단독개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치즈인더트랩’의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측은 “‘치즈인더트랩’은 CJ, 롯데 등 대기업 자본이 투자나 배급에 참여하지 않은, 오롯이 제작사가 투자한 작품”이라며 “이번 작품은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단독개봉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에 영화계와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영화계에 우려를 끼치게 된 점은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도 “단독 개봉 방식은 일 년에도 수백 편이 쏟아지는 영화 시장에서 중소 배급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독과점영대위 측은 “이번 단독 개봉이 대기업 멀티플렉스 3사 중심으로 독과점화 돼 있는 영화시장에 더 심한 경쟁을 불러오고, 영화시장 상황을 더 불공정한 쪽으로 고착화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지난 14일 CGV에서 단독 개봉했다. 재개봉영화, 저예산 한국영화, 예술영화가 아닌 한국 상업영화가 대기업 멀티플렉스에서 단독 개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틀빅픽처스 측은 “거대 자본이 중소영화의 설자리를 잃게 만드는 스크린 독과점 형태의 투자와 배급 방식을 반대한다. 앞으로도 제작사와 상생하기 위해 극장 생태계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 다양한 배급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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