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정준호가 ‘SKY캐슬’을 통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인생작, 인생캐를 경신한 것. 그의 6살 아들 또한 이런 인기를 알고 있을 정도다.
정준호는 최근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JTBC ‘SKY캐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일 종영한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정준호는 한서진(염정아) 남편 강준상을 맡았다. 그가 연기한 강준상은 학창시절 내내 전교 1등, 학력고사 전국 수석 타이틀에 서울의대 졸업까지 한 금수저. 3대 의사 가문이 이어지길 바라지만, 아이들 교육은 아내에게 맡기고 병원 정치에만 몰두하는 인물.
드라마가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정준호 역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6살 아들 역시 이런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 정도.
정준호는 “아들도 ‘SKY캐슬’의 인기를 안다. 유치원 선생님이 가끔 아빠에 대해 물어보시는 것 같더라. 제가 유치원에 데려다줄 때가 있는데 그때 뛰어가서 선생님에게 ‘정준호 씨 왔어요’라고 하더라. ‘위올라이’도 따라부른다. 또 드라마에서 수염을 잡고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봤는지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제 수염을 잡아당겼다”며 웃었다.
특히 ‘SKY캐슬’ 인기와 함께 둘째 소식까지 전한 정준호. 그야말로 겹경사가 찾아왔다. 정준호는 “둘째 계획을 오래전부터 했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이 왔다. 황금 돼지 핸데 좋은 소식이 있어 좋다. 2019년은 제 인생의 잊을 수 없는 해인 것 같다”고 뭉클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최고의 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가 출연한 ‘SKY캐슬’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한국 드라마 역사를 다시 썼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그는 ‘20%를 돌파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라는 질문에 “시청률은 어쩔 수 없는 운명적인 성적표다.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5~6회 정도 됐을 때 불이 붙었구나 싶었다. 방송된 것을 보니 연기 호흡이라든가 캐릭터, 대본, 연출 다 날개를 달았더라. 흠을 잡을 데가 없었다. 3박자가 맞았다. 단 이럴 때일수록 헛점이 보일 수 있으니 현장에서도 더 조심하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SKY캐슬’ 인기와 함께 배우 정준호의 인기도 날개를 달았다. 엄마 윤여사(정애리)의 열성적인 교육으로 서울대 의대를 입학해 주남대학병원 교수가 되고 기조실장까지 됐지만, 결국 껍데기 뿐이었던 삶. 그런 강준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어머니에게 원망을 하는 오열신은 ‘SKY캐슬’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강준상이 어떤 인물이고 어떻게 커왔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짧은 한신에 보여줬던 것 같다다. 그 신을 찍기 전에 많은 생각을 했다. 2~3일 정도 고민을 했다. 나이 오십에 엄마한테 할 대사인가. 중, 고등학생 아이들이 엄마에게 반항하는, 사춘기 대사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묘사를 잘 하지 못하면 드라마의 의미가 전달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하고 연기를 했다. 작가 선생님이 한신, 한신 대사 하나 하나 토시 하나하나가 강준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잘 써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정준호 소속사, JTBC ‘SKY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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