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우결’)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무려 10년 만의 결단이다.
‘우결’은 2008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연예인들의 가상 결혼 생활을 풋풋하게 그려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새 시즌 사이, 공백기를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10년간 ‘우결’이 남긴 역사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50여 쌍이 ‘우결’을 스쳐 지나갔다. 크라운 제이˙서인영 커플, 조권˙가인 커플을 예능 대세로 올려놓았다. 황정음의 경우, 톡톡 튀는 매력을 자랑하며 톱배우 반열에 진입하는 데도 일조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스타들을 위한 복귀의 장이 되기도 했다. 최민용이 그 주인공. 최민용은 장도연과 만나 ‘옛날 사람’ 매력을 십분 분출, 시청자들의 웃음을 저격해왔다.
커플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의 ‘원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우결’ 이후 비슷한 콘셉트의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JTBC ‘최고의 사랑’, tvN ‘내 귀에 캔디’ 등이 세상에 나오며 주목받았다.
‘우결’ 측은 “오랫동안 방송해온 프로그램인 만큼, 새로운 변화를 줘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이해해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결’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쏠린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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