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피어싱은 귀·코·배꼽 등 몸의 일부분을 뚫어 장신구로 치장하는 것을 말한다. ‘뚫고 나가다’라는 뜻의 라틴어 ‘페르투수스(Pertusus)’에서 유래됐다. 고대 로마인이나 아프리카 원주민 등이 상징적·주술적 의미로 피어싱을 했다는 기록이 남을 정도로 피어싱의 역사는 오래됐다. 현대에 와서는 히피 문화와 함께 확산됐는데, 당시에는 부정적인 이미지였으나 최근에는 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에디터 LYNN 역시 도합 6개의 피어싱을 소유하고 있다. 귓불로 시작한 피어싱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하나씩 늘어났고 그렇게 6개가 됐다. 아픔은 잠깐, 뚫으면 뚫을수록 중독된다. 더 뚫을까 고민한 적은 있어도 뚫은 걸 후회한 적은 없다.
피어싱은 부위에 따라 난이도가 나뉘는데 이때 기준은 아픈 정도와 관리의 어려움 정도다.
귀에서 가장 쉬운 부위는 단연 귓불이다. 뚫을 때 통증이 별로 없고 관리도 쉽다. 귓바퀴 역시 무난한 부위다. 초보자들이 피어싱에 처음 도전할 때 가장 많이 시도하는 부위다.
연골 부위를 시도하고 싶다면 이너컨츠, 아웃커츠가 처음 시도하기 좋다. 아픔이 덜하고 관리가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피어싱을 착용했을 때 주목도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부위이다.
이너컨츠, 아웃컨츠를 넘어 피어싱 고수들이 시도하는 룩 존과 트라거스 존. 룩 존은 뼈가 두꺼운 만큼 뚫을 때 상당히 고통스럽다고 한다. 그럼에도 특유의 트렌디한 느낌 덕분에 많은 피어싱 러버들이 도전하는 존이다. 트라거스 존은 아프기보다는 사후 관리가 어려워 극상의 난이도로 꼽히고 있다. 일반 피어싱을 착용하면 이어폰을 낄 수 없어 라블렛(납작한 볼) 형태의 피어싱을 착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포워드 헬릭스, 스너그 등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개성 넘치는 피어싱 존들이 존재한다. 아픔을 감수해야 하고 잘 아물지 않아 사후 관리도 어렵지만 고통을 참는 만큼 예쁘고 화려한 귀를 가질 수 있어 피어싱 러버라면 한 번쯤 고민해보는 부위들이다.
에디터 LYNN은 왼쪽 이너컨츠와 아웃컨츠, 귓볼 존과 오른쪽 귓볼 2개, 귓바퀴를 뚫었다. 체감상 아웃컨츠>이너컨츠>귓바퀴>귓불 순으로 아팠다. 특히 이너컨츠는 여러 차례 부어올라 관리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피어싱은 정말 중독인 것일까. 더 이상 뚫을 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다시 병이 도졌다. 지금 뚫은 위치와 잘 어울리는 곳은 어디일까. 한 번 뚫으면 돌이킬 수 없는 만큼 어떤 위치에 뚫을지 신중하게 고민하게 된다. 이럴 땐 개성 넘치는 스타들의 피어싱 존을 참고해보자.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을 찾을 수 있다.
‘1. 블랙핑크 제니 피어싱 존
’
패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니. 트라거스와 룩 피어싱으로 포인트를 줬다. 귓바퀴와 귓불 2개에 있는 미니 피어싱도 눈길을 끈다. 대체적으로 심플한 피어싱을 선택해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제니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방탄소년단 뷔 피어싱 존(태태존)
’
연골을 뚫는 게 무섭다면 귓불에 여러 개를 뚫어 스타일링 하는 것도 좋다.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뷔는 귓불에 삼각형으로 피어싱을 뚫는 일명 태태존을 완성했다. 심플한 스타일에선 미니멀한 피어싱을, 화려한 스타일에선 드롭 피어싱을 선택하는 등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일 수 있다.
‘레드벨벳 웬디 피어싱 존
’
러블리의 대명사 레드벨벳 웬디의 피어싱 존 또한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는 위치 중 하나다. 아웃컨츠에 3개, 이너컨츠에 1개, 귓불에 1개를 뚫었는데 연골 라인을 따라 줄지어 박혀있는 피어싱이 눈길을 끈다. 자칫하면 투머치해 보일 수 있으나 심플한 큐빅 피어싱을 선택해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피어싱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개성 넘치는 특수 부위 피어싱
’
피어싱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최근 특수 부위 피어싱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 현아는 쇄골 양쪽에 포인트가 되는 피어싱을 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심플하지만 독특한 피어싱 위치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배우 한예슬은 한 시상식에서 코 피어싱을 하고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콧속 중앙을 뚫은 코걸이 피어싱에 화려한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등장한 한예슬의 모습은 파격 그 자체였다.
최근 패션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입술 피어싱이다. 점차 유행을 타면서 입술 페이크 피어싱도 등장해 입술을 뚫지 않아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돌들의 콘셉트 포토나 무대의상으로도 활용되는데 유니크하면서도 섹시해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는 아이템이다. 특히 남자 아이돌들의 입술 피어싱 스타일링이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 뷔, NCT 태용, TXT 연준 등이 입술에 페이크 피어싱을 착용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피어싱을 고민하는 당신이 주의할 점
’
착용하는 액세서리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피어싱. 용기를 내 피어싱에 입문하고자 하는 당신, 뚫기 전에 꼭 주의 사항들을 확인해야 한다.
✅ 전문가에게 시술을 받는다.
피어싱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시술을 잘못 받을 경우 작게는 염증과 같은 부작용부터 크게는 간염, 파상풍, 심한 경우 에이즈 감염의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술자가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지, 위생장갑을 착용하는지, 내부 환경은 위생적인지, 시술 기구를 제대로 관리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 피부 체질을 확인한다.
피어싱을 뚫기 전 본인 피부 체질이 어떤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이 두껍거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면 염증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하고 만약 금속 알레르기가 있다면 피어싱 재질도 주의해서 골라야 한다. 티타늄이나 금, 써지컬 스틸 등이 안전하다. 켈로이드(손상된 피부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성장하는 것) 체질의 피부를 가진 사람은 흉터가 남을 수 있어 되도록 피어싱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뚫은 부위는 제대로 관리해 준다.
피어싱을 뚫고 2~3일 정도는 피어싱에 걸리지 않게 조심히 씻고 물기를 말려줘야 한다. 손으로 자주 만지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한다. 잠을 잘 때도 뚫은 부위가 눌리면 상처가 덧날 수 있으니 정자세로 자는 것이 좋다. 상처 난 부위는 항생 연고를 꾸준히 발라 관리해 준다. 피어싱을 교체할 때 아물지 않은 상처를 자극하지 않도록 처음 뚫은 후 한 달 이상은 기존의 피어싱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에디터 LYNN sinnala8@donga.com
저작권자 ⓒ 29STREET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