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달달한 멜로남은 없다. ‘7일의 왕비’ 이동건은 섬뜩하고도 아련한 연산군일 뿐이다. 첫 회만에 연기 변신에 성공한 이동건. 그의 세상이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첫방송에서 이동건은 연산군으로 분했다. 섬뜩한 눈빛과 광기 어린 목소리. 이전엔 없던 새로운 모습이었다.
자신을 따르고 끝없는 구애를 하는 동생 이역(백승환)의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칼을 겨눌 정도로 잔인한 연산군. 대신들에게도, 동생에게도 날을 세우는 왕이다.
하지만 그 뒤엔 슬픔이 담겨있다. 아버지에 인정 받지 못한 아들이었던 것. 또한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자신을 견제하는 자순대비(도지원)의 모습에 상처를 받았다.
이를 연기한 이동건은 첫 회만에 연산군의 잔인함과 슬픔을 동시에 담아냈다. 대신들에게 소리를 치거나 아우 이역에게 억지스러운 죄를 뒤집어씌우며 웃음을 짓는 광기 어린 모습부터, “세상에 단 한 사람 주상을 믿지 말아라”는 대순대비의 말에 슬픔 어린 표정을 짓는 것까지 다양한 연산군의 모습을 보여줬다.
“내 안에 너 있다”는 명대사를 남기며 인생 연기를 보여준 SBS ‘파리의 연인’. 생애 첫 사극인 ‘7일의 왕비’ 그리고 연산군 캐릭터로 인생작, 인생캐 경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첫 회로 그 가능성이 높에 점쳐지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7일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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