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맨 이용식이 자신의 ‘1호가 될 순 없어’를 찾아서 개그선배의 레전드 개그를 선보여 찐 웃음을 자아냈다.
10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없어’에선 이용식이 게스트로 출격했다. 이날 이용식은 체형까지 자신을 꼭 닮은 개그맨 강재준과 만나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도플갱어 같은 닮은꼴에 놀란 이용식은 강재준에게 “이용식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능청 개그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용식은 대한민국 공채 1호 개그맨이라고 밝히며 “1975년 MBC 공채 개그맨 1기로 데뷔했다”며 “당시 공채 시험 심사위원 라인업이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 이기동, 이대성, 남철, 남성남, 송해 선생님이 앉아있었다”고 밝히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용식은 “문을 딱 열고 들어갔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서영춘 선생님이 ‘왔으니까 웃겨봐’라고 말하더라. 당시 모창 성대모사 같은 게 없었다. 이주일 선배도 데뷔 전”이라며 당시 합격개그를 즉석에서 선보였다. ‘컿’라고 콧소리를 내는 습관이 있는 남자의 이야기로 개그를 했다는 이용식은 “개그를 했는데 선배님들이 다 엎드려 있었다. 나가면서 떨어졌구나 했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열분의 선배님들이 다 ‘컿’라고 내 흉내를 내고 있었다”고 당시 합격 개그를 언급했다.
또한 이용식은 메아리 개그의 원조가 자신이라며 즉석에서 동굴 개그를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식은 이 프로그램을 보며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며 “1호가 될 사람 한명도 없더라. 정말 선배와 후배들이 함께 하는 방송이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라고 말하면서도 “1호가 될놈은 되든지 말든지 신경 안쓴다”라고 능청을 떨었다.
또한 후배 개그맨들이 과거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가 폐지되고 나서 힘들었던 상황일 때 선배로서 1인 시위에 나섰던 일화 역시 소환됐다.
이에 이은형은 “‘웃찾사’의 모든 개그맨들이 선배님의 모습에 울었다. 너무 감사해서”라고 당시 마음을 언급했다.
이어 당시 어떤 마음이었느냐는 질문에 이용식은 “개그 프로 폐지는 개그맨에게는 마치 벼락을 맞는 일과 같다. 후배들과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니까 힘들어하는 후배들이 있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코미디 프로 없는 곳이 어딨느냐”고 말하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이은형 강재준 부부가 또 다른 코미디언 부부인 허안나 오경주 부부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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