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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뺀, 진짜 정인선의 이야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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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종영 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이 있다. 바로 배우 정인선과 이이경이다. 두 사람이 드라마 시작 전부터 비밀 교제 한 사실이 작품 종영 당일 공개되면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사건의 전개가 펼쳐졌다.

예정돼 있던 두 사람의 종영 인터뷰에서는 이들의 연애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애정을 표현한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연애스토리는 쏟아지는 인터뷰를 통해 또 화제가 됐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연인 이이경의 이야기를 뺀 진짜 정인선의 이야기를 열거해보려 한다. 1996년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한 그는 어느덧 22년 차 배우다.

◆ 데뷔 22년차? 공백이 반인 걸요

정인선은 아역배우 출신이다. 한보배 오승윤 윤지유 이홍기 등이 출연한 어린이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에 그녀도 등장했다. 정인선은 “데뷔 20몇 년 차라는 걸 인터뷰 돌 때에야 깨닫고 있다. 평소엔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다”며 “저한테 아역배우 출신은 의미가 없다. 제가 쭉 연기를 해온 것도 아니고, 크고 나서는 띄엄띄엄 작품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끄러움이 크다. 부족한 점이 많고 겁을 내느라 다작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정인선은 초등학교 시절 인기 어린이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가는 곳마다 주목을 받고 또래 친구들이 몰려들었다. 우쭐할 법도 하지만 그녀는 ‘무섭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일정이 지연될 때면, ‘나는 폐를 끼치는 존재’라고 자책했다.

그러던 정인선은 어느 날 ‘내가 아역배우가 아니었다면 이 친구들이 베푸는 호의는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역 타이틀이 없는 자신은 매리트가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공허함이 찾아왔다.

실제로 언제나 ‘넌 공인이야’라는 말을 듣고 자란 정인선은 주관도 없고,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취미도 기호도 없었다. 스스로를 ‘매력 없다’고 느낀 정인선은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며 혼란의 사춘기를 겪었다. 방에 처박혀 영화만 보면서 어둡게, 쓸쓸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정인선이 다시 양지로 나온 건 고등학교 시절이다. 본인인 좋아하는 게 뭔지 깨달았고, 그때부터는 슬슬 자신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컴퓨터에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많이 적으면서 스스로 관점이 생겼고 주관도 생겼다.

정인선은 “그 시기를 거쳤기 때문에 연기를 다시 시작할 때 ‘아역 출신’이라는 게 겁이 나지 않았다. 아역을 빼면 아무것도 아닌 정인선과 사람 정인선이 달라졌다는 생각에 빨리 보여주고 싶은 생각 이 컸다”고 말했다.

◆ 28년째 폭풍 성장

아역 출신 들의 특징이 있다. SNS나 목격담을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 언제나 ‘폭풍 성장’이라는 말이 따라붙는 것. ‘꼭지’의 김희정도, 박지빈도 성인이 됐지만 여전히 ‘폭풍 성장’ 타이틀을 달고 다닌다. 정인선도 사정이 다르진 않다. 정인선은 “올해 28살이다. 내일모레면 서른인데 너무 폭풍 성장이 계속되니까 이 정도면 농구선수가 돼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인선은 자신의 과거가 회자되는 것과 ‘폭풍성장’이라는 말이 반복되는 걸 오히려 즐겼다.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수집해온 자신만의 컬렉션을 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윤아로 사랑받을 때도 ‘매직키드 마수리’ 얘기가 다시 나온 것에 대해 “이제는 평생을 함께 갈 친구처럼 생각된다”고 말한 그녀다.

정인선은 “윤아가 ‘한공주’의 걔라고?’살인의 추억’ 걔가 마수리에 나온 애라고?라는 말을 듣는다. 작품마다의 모습은 알겠는데 모두 한 인물이라고는 생각을 못하시더라. 그런 반응을 보면서 놀랍기도, 또 좋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라면 어느 한 캐릭터로 각인되는 대표작이 있어야 하는데, 오랜 시간 함께 한 배우가 늘 항상 신선하기만 하면 이것도 문제 아닐까”라고 자평해 폭소케 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정인선이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미혼모라는 소재가 부담스럽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편견을 버리고 캐릭터에만 집중했다. 슬프게만 표현하고 싶지 않은 이유에서다.

정인선은 “저는 제 이미지가 어떤지 알고 있다. 야리야리한 체구에 눈이 쳐져서 제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이 한정적이라고 생각했다. 윤아는 첫인상과 딱 맡는 캐릭터이지만 제가 경계해왔던 역할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작품을 끝내고 나니 어려운 과제를 잘 수행한 느낌이다. 그동안은 작품을 끝낸 뒤 ‘저 잘 수행했죠? 계속 연기해도 괜찮겠죠?’라고 계속 허락을 맡은 느낌이었다. 제가 배우로서 괜찮은 사람인지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제 연기를 욕심내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작품을 보시고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개인적인 성취감이 크다. 스스로 많이 유연해졌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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