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미운 우리 새끼’ 판 짱구는 못말려, ‘쉰짱구’ 김건모의 호기심과 손재주가 매회 놀라움을 안긴다. ‘대체 이번엔 뭘 만들까’ 기대케 만들 정도다.
김건모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집돌이의 아이콘이자, 집에서 무언가 만들기 좋아하는 탓에 ‘사부작러’라 불리기도. 또한 상상 이상의 호기심과 스케일, 행동력은 50살 짱구, 일명 ‘쉰짱구’로 통한다.
지난 23일 방송된 ‘미우새’서도 김건모의 ‘짱구력’은 발동됐다. 이날 김건모는 4단 밥케이크를 만들었다. 4개의 밥솥을 동원해 4색 밥을 했고, 생크림 대신 감자샐러드, 딸기 크림 대신 고추장, 초콜릿 대신 햄 등으로 데코레이션도 마쳤다. 오랜 시간 땀으로 완성된 4단 케이크를 받을 주인공은 노사연, 그는 “몇 년도 먹겠다”라며 김건모의 정성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김건모표 트리를 만들었다. 한 해 동안 마신 소주 병을 모아뒀던 그는 이를 깨끗하게 씻은 후 옷걸이와 빨래걸이를 이용해 이른바 ‘소주 트리’를 완성했다.
올해 초 김건모는 집안에 횟집용 수조를 설치했다. 직접 공수해 온 바닷물을 수조에 넣은 뒤 점농어, 우럭, 멍게, 해삼 등으로 수족관을 채웠다. 포장마차 의자와 테이블까지 설치한 그는 지인들과 이곳에서 생일파티를 했다.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도 남다른 쉰짱구였다. 김건모는 30인분 대왕 김밥 만들기에 도전했다. 김만 18장이 들었고, 김밥을 싸는데 걸린 시간만 무려 5시간이었다. 시간도 크기도 어마어마한 것. 김건모의 대왕 김밥을 선물 받은 후배들은 난생처음 본 김밥 모양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김건모는 어머니의 생신을 특별하게 챙기겠다며 특대형 종이접기에 나섰다. ‘미우새’ 모벤저스를 위한 양파즙을 만들겠다며 300개가 넘는 양파로 양파즙도 만들었다. 자신의 집에 있는 정수기에 물통이 아닌 커다란 소주통을 꽂아 ‘정술기’를 만들고, 김흥국에게 선물하겠다며 일반 화환이 아닌 채소로 만든 쌈화환을 제작하기도 했다.
소주를 이용해 집안에 분수를 만들고, 여름에 소주 한 잔씩 마시는 게 귀찮다며 얼려둔 소주 얼음에 팥빙수, 견과류, 아이스크림을 더해 제작한 ‘팥빙술’로 애주가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도 했다.
어느덧 데뷔 26년 차 가수, 한국 가요계의 전설이라 불리던 김건모. 하지만 ‘미우새’를 통해 만난 그는 남다른 호기심, 남다른 스케일로 지켜보는 어머니까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다음 주엔 또 어떤 짱구력을 발휘할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미우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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