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혜성같이 등장한 배우가 있다. 바로 ‘쌈 마이웨이’ 김건우. 고동만의 라이벌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김건우. 놀랍게도 이 작품은 그의 첫 드라마라고 한다. 첫 작품부터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준 김건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만난 김건우는 KBS2 ‘쌈, 마이웨이’ 속 김탁수와는 다른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을 보여준 김건우.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운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쌈, 마이웨이’는 아쉬운 것도 아쉬운 건데 너무너무 감사한 현장이었어요. 신인에게 위험한 모험을 하신 거잖아요. 탁수 역할을 주신 연출, 작가님께 정말 감사해요. 선배, 스태프분들 덕에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건우의 첫 드라마 ‘쌈, 마이웨이’. 이나정 PD와 임상춘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여기에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이 출연을 확정 지으며 그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그랬기에 김건우는 더욱 출연에 대한 기대를 하지 못했다고.
“오디션을 볼 때 박서준 형, 김지원이 출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갔어요. 그래서 (합격에 대한) 기대를 안 했어요. 연기만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고 오디션을 봤어요. 주인공들이 제가 TV에서만 보던 ‘먼 당신들’이더라고요. ‘이번에도 흘러가는 오디션이겠지’ 욕심 버리고 마음 비우고 보고 왔어요. 대신 준비는 정말 열심히 했죠. 그런데 합격 전화가 온 거예요. 그 전화를 받고 회사 앞에서 울었어요. ‘먼 당신들’과 함께 연기하게 됐구나.”
‘쌈, 마이웨이’에서 비열한 격투기 선수 김탁수를 연기한 김건우. 그가 맡은 김탁수는 고동만과 악연 그 자체다. 김탁수는 고동만이 태권도를 떠나게 된 승부조작 사건의 장본인. 특히 10년 후 격투기에서 다시 만난 후에도 여전히 그를 괴롭혔다.
“김탁수 캐릭터는 재밌었어요. 저와 반대되는 결들이 많았어요. 뿌리 같은 게 달랐어요. 김탁수 캐릭터를 찾아가고 표현이 잘 될 때마다 재밌었어요. 또 그걸 넘어서 ‘어떻게 더 나빠질까’ 생각했죠.”
20대 후반에 접어든 김건우. 그 역시도 ‘쌈, 마이웨이’의 애청자였다. 드라마 속에선 고동만을 괴롭혔지만, 극 밖에선 그를 응원했다.
“본방사수를 꼭 했어요. 동만이나 애라에게 몰입했죠. 실제 그런 젊은이들이 대다수에요. 저도 드라마를 하기 전에는 아르바이트를 했고요. 누구나 가슴속에 꿈은 있어요. 꿈을 이루기에는 현실이 각박하지만 못 먹어도 고죠. ‘사고 쳐야 청춘이다’ 그 말이 와닿았어요.”
이제 첫 드라마로 대중에 얼굴을 알리고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김건우. 첫 드라마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첫 드라마부터 완성도 높은 연기를 보여준 김건우.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다음 작품은 탁수와 반대되는 역할을 하고 싶아요. ‘김건우라는 사람이 저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요. 다음 작품에서는 탁수 이름 말고 다음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요.”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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