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구해줘’ 서예지가 사이비 종교의 신들린 ‘방언 연기’로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서예지는 26일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정이도 극본, 김성수 연출) 종영을 맞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TV리포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서예지는 “이 장면이 사실 저한테 예민하고 부담스러웠다. 실제로 기독교에서도 방언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하실 수도 있고, 사이비에서도 많이들 한다고 하더라”면서 “‘구해줘’에서는 영부 백정기(조성하)를 속이는 그 속에서 엄마(윤유선)와 임상미의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방언에만 초점이 맞춰질까봐 개인적으로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저는 이 장면을 슬프게 봐줬으면 했다. 그래서 NG를 낼 수도 없었다”고 알렸다.
서예지의 방언 연기는 구선원 예비 영모 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뜻으로 신도들 앞에서 ‘새하늘님의 언어’를 선보인 것. 구선원에 완벽하게 빠진 것처럼 연기하는 서예지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NG 없이 한 번에 완성된 장면이라는 것까지 알려지며 더욱 박수 받았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서예지는 “처음에 기도로 가다가 방언을 터트리고 마지막에는 찬양까지 했어야 했다. 한 번씩 쉬어가면 몰입 깨일 거 같아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대본에는 ‘방언을 한다’라고 한 줄만 적혀 있었다. 제가 다 만들었어야 했다. 감독과 계속 이야기하면서 꾸준하게 연구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의 프로그램에서 사이비 종교를 다룰 때 영상을 봤다. 어떻게 하면 꾸며내는 것처럼 안 보이고 자연스러울까를 계속 고민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쌀랄렐레’로 된 것 같다. 리허설도 방언 연기를 빼고 갔다. 촬영에 딱 들어갔을 때 한 번에 방언 연기를 했다. 모두 제 애드리브였다”고 덧붙였다.
서예지의 방언 연기는 ‘구해줘’ 스태프들의 도움도 컸다. 이에 대해 서예지는 “사실 처음 방언 연기를 하고, 그 감정을 이어서 백정기 장면에서 한 번 더 해야 했다. 분위기와 상황을 알기에 스태프들은 제 감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줬다. 다들 놀랐지만, 그 씬 자체가 완벽하게 끝났을 때 박수를 쳐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예지는 “이렇게 반응이 오고, 크게 이슈가 될 거라 생각 못했다. 절대 웃기지도 않았고, 오히려 아프고 슬펐다”고 말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