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 김선아의 아픈 사랑에 시청자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배유미 극본, 손정현 연출)에서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려는 손무한(감우성) 안순진(김선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순진은 반려견 별이를 떠나보낸 손무한을 위해 하룻밤 함께 보내기로 했다. 전처 강석영(한고은)이 같은 공간에 있다 할지라도, 그는 안순진의 위로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정작 안순진은 손무한에게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밝히지 못했다. 승무원 강사가 아닌 마트에서 일하고 있음을, 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자신도 모르게 그를 사랑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초라한 자신을 보이고 싶지 않아했다.
이런 가운데 은경수가 손무한을 찾아왔다. 결국 손무한은 안순진이 보이고 싶지 않았던 그녀의 상황을 모두 알게 됐다.
여기에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생겼다. 안순진이 “사랑에 빠진 척을 하다 보면 정말 사랑이라는 것이 생기는 걸까?”라고 말하는 것을 손무한이 들은 것.
손무한은 안순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저 사랑하는 척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오해했다. 하지만 늦은 밤, 손무한은 홀로 고시원에 있는 안순진을 찾아가 “결혼합시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공개된 에필로그는 시청자를 울렸다. 2개월 전, 병원을 찾은 손무한이 고작 1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였던 것. 시한부면서도,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외치는 손무한의 마음이 절절하게 와닿았다.
지침과 위로, 사랑과 오해, 시한부까지. ‘키스 먼저 할까요’ 속에 담긴 꾹꾹 눌러 담은 깊은 감성이 모두를 울게 했다. 손무한을 연기하는 감우성의 짙은, 하지만 덤덤해서 더욱 먹먹한 연기가 가슴 시리게 다가왔다.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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