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성동일이 천편일률적인 한국 드라마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영화 ‘탐정:리턴즈'(이언희 감독)의 성동일은 최근 진행된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우리 영화는 소소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다. 그것이 ‘탐정’ 시리즈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탐정: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2015년 개봉해 260만 관객을 동원한 ‘탐정:더 비기닝’의 속편으로, 이광수가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캐릭터로 합류했다.
‘탐정’ 시리즈는 치밀한 수사도 수사지만, 강대만과 노태수가 생활인으로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 탐정사무소를 개업해 전단지를 돌리는 모습은 오직 ‘탐정’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
“사실 탐정 영화는 한국영화엔 안 맞아요. 탐정은 강제집행도 안 돼, 수갑도 못 써, 권총도 쏘지 못하고. 맨몸으로 바바리(?)만 입고 뛰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죠. 그 한계를 오합지졸 체계 없는 탐정들이 펼치는 소소한 재미로 채웠죠.”
성동일은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를 통해서도 호평받고 있다. ‘탐정’ 시리즈와 ‘미스 함무라비’ 흥행 이유에 대해 성동일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스 함무라비’에는 정경유착 같은 큰 사건이 안 나와요. 아주 소소한 사람들의 사소한 이야기가 나오죠. 그게 먹힌 것 같아요. 대중이 너무 센 영화, 센 드라마에 익숙해졌어요.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드라마 보면 오해할까 봐 걱정돼요. ‘대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왜 우연히 만났는데 알고 보니 내가 옛날에 버린 자식이냐’라고 할까 봐. 온통 불륜, 출생의 비밀이잖아요.”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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