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김용화 감독이 또 한 번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몇 안 되는 충무로 흥행술사인 그는 타고난 스토리텔링 능력 외에, 이를 뒷받침할 기술력에 깊은 관심과 보여왔다. 한국의 제임스 카메론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은 노력이다.
그는 영화 ‘국가대표'(603만 명)로는 한국영화 최초로 시속 100km의 특수장비 캠캣과 레드원 카메라를 도입, 스키점프 선수들의 생생한 표정을 스크린에 완벽히 구현했다. ‘미녀는 괴로워'(608만 명)에서는 특수분장으로 김아중을 100kg 거구로 감쪽 같이 변신시켰다.
김용화 감독의 신작 ‘신과함께-죄와 벌’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지옥에서의 49일 그린 작품.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부와 2부가 동시 제작된 이번 영화는 사후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이 총동원됐다.
김용화 감독은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등 7개 자연 물성을 차용하고 여기에 대자연의 압도적 풍광을 더했다. 그 결과 한국영화는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경이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완성물이 탄생했다는 후문.
압도적 완성도는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에서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영화 최고가로 마켓에 참여한 대부분 국가에 1,2편이 동시에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게 도전이었던 ‘신과함께-죄와 벌’. 김용화 감독은 도전의 값진 결실을 얻을 수 있을까. 개봉은 12월 20일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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