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2배 가까운 시청률 상승으로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조성희 작가와 조수원 감독, 역시 ‘믿고 보는 작가, 믿고 보는 감독’이라는 칭찬이 절로 나온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조성희 극본, 조수원 연출, 이하 ‘서른이지만’)는 하반기 드라마 중 처음으로 전국, 수도권 시청률 모두 10%를 돌파하며 ‘월화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16회 기준 전국 시청률은 10.5%, 수도권 시청률 12.1%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시청률의 경우 1회 5.7%에서 16회 10.5%로 2배 가까이 껑 뛴 것.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이 드라마. 꾸준한 시청률 상승과 연이은 호평, 그 이면에는 ‘믿보작감’ 조성희 작가와 조수원 감독이 있다.
조성희 작가는 13년간의 코마 기간으로 인해 정신연령은 열일곱이지만 나이는 서른 살인 서리(신혜선)와 열일곱에 트라우마로 세상에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아온 우진(양세종)이 서로의 인생에 스며들어가는 애틋한 스토리에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과 위트 넘치는 대사와 상황 등 코믹한 요소들을 첨가해 보다 명랑하게 담았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 이후 코믹하게 반전을 주는가 하면, 완벽한 키스타임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에서 예상치 못한 코믹 무드로 전환하는 등 시청자와 감정 밀당을 하듯 완급을 조절하는 전개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고 있다.
조성희 작가의 통통 튀는 대본에 힘을 더하는 것은 바로 조수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특유의 청량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극의 설렘과 재미를 더하며 안방극장을 자동 힐링 시키고 있다. 시트콤을 보는 것 같은 유쾌함, 빛을 활용한 청량한 로맨스의 기운, 캐릭터들의 감정을 극대화하며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여준다. 특히 트라우마로 인해 패닉에 빠져 우는 우진의 상황에 현재와 과거의 서리 모습을 오버랩 시킨 영상과 우진의 내레이션을 더함으로써 그의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조성희 작가와 조수원 감독은 로맨스 사이사이에 미스터리 요소를 심어 시청자들의 호기심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서른이지만’은 ‘믿보작감’이 일으키는 산뜻한 시너지로 하여금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하며 이유 있는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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