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SKY 캐슬’ 오나라가 수난시대 그 뒷 이야기를 전했다. 염정아에 머리채를 뜯기고 시럽 세례를 당하는 등 극 중반 고난의 연속을 맞았던 그. 보는 사람의 걱정과 달리 오나라는 몸을 불사르겠다는 의지로 촬영에 나섰다.
7일 서울시 강남구 양재동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SKY 캐슬’ 오나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SKY 캐슬’에서 진진희(오나라 분)는 이 말 저 말 전하고 다니면서 사건을 일으키는 중심에 서 있었다. 롤모델처럼 따라다니던 한서진(염정아 분)이 곽미향이라는 사실을 알고 대들다가 응징을 당하기도 했다.
진진희는 한서진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얼굴 위로 시럽이 쏟아지는 수모를 당했다.
오나라는 “머리채 잡히는 신에서는 작정하고 몸 바쳐서 웃기리라 작정하고 (촬영장에) 갔다. 그런데 의외로 그 장면에서 인생샷을 건졌다. 저는 망가지려고 신경 썼는데 마지막에 감독님이 예쁘게 나온 것만 편집을 잘해주셨다”며 웃어보였다.
시럽 세례 신에서도 그는 “사실 이 신으로 주목을 받겠구나 싶었다. 맞고 당하는 신은 아무한테나 오는 신이 아니다. 주목받겠다는 욕심은 내심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오나라는 현장에서 염정아와 리허설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의견도 제시했다. ‘눈깔이 안 떠져’라는 대사는 오나라의 애드리브였다. 오나라는 “대본에는 ‘눈을 치켜뜨고 쏘아 본다’였는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하시더라. 그래서 이 말 저 말 얘기하다가 마지막에 ‘아우 눈깔이 안 떠져’라고 했는데 그제야 컷을 하시더라”라며 “나중에는 애드리브를 준비해왔냐면서 내심 기대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나라는 ‘SKY 캐슬’을 통해 미모 연기 다 되는 배우로 더 많은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인생 최대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제는 팬클럽의 80%가 1020세대로 이뤄질 정도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오나라는 ‘SKY 캐슬’의 인기에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했을 때는 오히려 촬영하고 있을 때였다. 끝나고 나니 부담감이 더 커졌다. 연기 칭찬을 해주시니까 연기를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고, 극중 캐릭터 말고 제 이름을 불러주시니 이름값 하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무서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온다. 이런 날이 또 언제 있겠냐. 칭찬이 너무 많았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안티가 없었다. 좋은 글이 많아 너무 신기했다.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줘야 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어려운 (행운을) 얻었으니까 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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