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김영철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걱정이 컸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타이틀롤을 맡은, 45년차 베테랑 배우 김영철. 2017년 연기대상 언급에 오히려 “연기 걱정에 전날 잠을 못 잤다”고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이윤석(김영철)의 재판 장면이 전파를 탔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김영철의 내공이 담긴 눈물 연기가 그려지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상황. 그의 탄탄한 연기가 다시 한번 빛나는 순간이었다.
김영철은 14일 TV리포트와 인터뷰에 “재판 장면은 35년 동안 가슴에 담겨온 한수의 한이 담겼다. 대본을 받고 촬영 전날 잠을 못 잤다. 걱정이 됐다”고 밝혔다.
극중 이윤석은 학창시절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전과자가 된 인물. 35년 전 사고 당시 죽은 친구 변한수와 신분이 바뀌자 이를 바로잡지 않고 친구의 이름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의 친아들 안중희(이준)가 나타나자 상황이 달라졌다. 이윤석은 결국 모든 것을 털어놓고 죄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재판 결과는 집행유예. 이윤석은 재판 결과에 “벌을 주세요, 판사님. 죄를 짓지 않았을 때는 벌을 주시더니 지금은 죄를 지었는데도 왜 벌을 주지 않으십니까”고 오열했다.
김영철은 “짧은 신인데 한수 대사가 몇마디 안되지 않느냐. 그 안에 35년 한을 뿜어내야하니까. 걱정이 돼서 잠을 못 자고 궁리를 다 했다”면서 “결국 촬영을 하면서 그냥 감정에 맡겨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이윤석의 35년 묵은 감정을 꾹꾹 누른 눈물로 표현한 김영철. 그의 연기 대상 수상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김영철은 이런 반응에 대해 “쑥스럽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영철은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따뜻하지만 가슴 아픈 과거를 담고 있는 아버지 변한수를 연기 중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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