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역시 핑클이다. 14년 만에 재회한 핑클이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서는 캠핑을 떠나는 핑클의 모습이 그려졌다.
핑클은 공주역에서 만났다. 먼저 도착한 것은 이효리. 이효리는 “첫 순간을 남겨야지”라며 핑클의 캠핑카 핑카, 멤버들의 등장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며 추억을 남겼다.
앞서 이들은 핑클의 데뷔일에 만나 캠핑에 대한 약속을 했다. 이날 이진은 이효리에 “언니 때문이야. 언니가 우리 머리채 잡은 거 말해서 우리 사이 안 좋은 줄 안다”고 웃었다.
이효리는 “그런 적이 있었지만 ‘사이가 좋지 않진 않다. 소름끼칠 정도로 친하진 않지만 안 좋지도 않다’고 말했다. 미안하다. 입이 방정이라”라고 셀프디스를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 사람은 맥주 한잔을 나누어 마셨다. 이효리는 “네가 예전부터 이렇게 술을 마시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말했고 이진은 “내가 너무 막혀있었지? 많이 열렸어. 뉴욕 가서”라고 받아쳤다. 이 말에 이효리는 “나는 좀 닫았어”라고 대답했고 이진은 “우리 완충이 됐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효리는 멤버들에게 “이번 촬영에 룰을 정하자. 핑클 때 못했던 리더의 모습을 이번에 하겠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각자의 개성을 받아주기로 하자”라고 제안했다.
2005년 해체한 핑클. 해체의 이유는 뭘까. 멤버들은 “제일 민감한 시기였다. 작은 것 하나에도”, “성격이 여자친구들 길게 문자하는 성격이 아닌 것 같다”, “이러면 싫어하지 않을까하는 것이 많았다”, “망설이기도 했고 언니들에게는 미안하지만”이라고 각자의 생각을 전했다.
그렇다면 다시 뭉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옥주현은 “결론적으로는 제가 걱정을 많이 했더라”라고 말했다. 이진은 “어렸을 때 기억을 다시 꺼내는 것, 다시 한번 그걸 느껴보고 싶다는 것”이라고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성유리는 “저희가 이렇게 네명이 마음이 맞았던 적이 처음이었다. 각자의 상황이었지만 고 해야겠다”고 말했으며 이효리는 “이효리 옛날 친구, 아이러브스쿨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캠핑을 시작한 네 사람은 시작부터 추억에 잠겼다. 핑클의 노래를 들으며 캠핑을 시작한 것.
캠핑지에 도착해서는 각자의 일을 분담하며 척척 캠핑 준비를 해갔다. 특히 이효리는 자신의 짐을 찾아준 이진에게 “너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너랑 나랑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다”라고 웃었다.
이진은 “우리 핑클 때 참. 말을 안했다”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지난 일은 잊어라. 지금부터 잘 지내면 사이좋게 지내면 되지”라며 “너는 블루고 나는 레드라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핑클 네 멤버는 자기전까지 수다를 이어가며 추억을 쌓았다. 20대 소녀들이 아닌, 3~40대가 되어 재회한 핑클.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추억을 선사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캠핑클럽’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