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조정석이 ‘녹두꽃’의 의미에 대해 생각을 전했다.
16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에서 백이강 역을 연기한 조정석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정석은 ‘녹두꽃’ 종영 소감에 대해 “저는 시원하다. 아쉬움도 없고 섭섭함도 없고 시원한 느낌이 크다. 그만큼 행복하고 좋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없다”면서 “시청률에 대해서 묻는 분들도 계시다. 물론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을 떠나서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의미를 가슴에 새기면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시청률의 아쉬움을 덜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특히 조정석은 “저는 드라마의 마지막 에필로그가 좋고 만족한다. 독립운동의 시초가 되는 모습도 마음에 들고 백범 김구 선생님도 만나 뵙고. 특히 송자인의 이야기 중에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지만 녹두꽃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 작가님과 ‘녹두꽃’이 어떤 의미인지 사담으로도 나눠본 적이 없는데 서로 그 의미를 무언으로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다뤄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조정석은 “부담감은 없었다. 뭐랄까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매력이 있었고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것 자체가 소재로 다룬 드라마가 별로 없다. 제 기억에 없을 정도면 없지 않았나. 전봉준 장군, 녹두 장군 이 정도만 배웠던 기억에 머물었는데, 중대한 역사인데 그것을 소재로 다뤘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그 시대를 살았던 형제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녹두꽃’은 일본 불매 운동이 일어나는 지금 큰 메시지를 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저도 이런 얘기가 되게 조심스럽다. 그런 것을 생각했다면 이 역할도 안 맡았을 것이다. 알아야할 것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슬퍼서 못 보겠다’, ‘알고 있었던 결말 아니냐’는 댓글 보다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녹두장군을 아는 것이 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화약, 전봉준 장군이 흥선대원군의 도움을 어떻게 받았고… 그런 것에 대해 공부가 되는 것이 신기했다. 공부를 하면서 드라마를 촬영했다. 드라마를 보고 다음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정세에 따라서 마음이 다를 것 아니냐. 어쨌거나 그런 깨달음과 교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최고 시청률 8.32%를 기록하며 금토 드라마 1위로 종영했다.
조정석은 ‘녹두꽃’에서 악명 높은 이방인 백가의 장남이자 얼자 백이강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백이강은 농민군을 만나고 혁명에 가담하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로 조정석은 이를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하며 대체 불가 배우임을 입증했다. 특히 그는 매회 매회 완벽한 사투리 구사와 몰입도 높은 연기를 통해 역사의 의미를 전달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잼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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