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주 기자] 배우 조정석이 대출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화들짝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조정석은 2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출을 받아 가며 학교를 다녔고 갚아 나가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진지하게 당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실제 과거 본인이 대출을 받았던 회사의 상호명을 이야기해 놀란 조정석이었다.
그는 “대학을 다니면서 등록금을 내가 다 해결을 해야 했다”며 회사명을 언급, 이후 “아. 죄송하다. 나도 모르게 이야기를 해버렸다”고 당황해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 대출 이야기는 슬럼프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조정석은 “뮤지컬로 데뷔를 했는데 그 다음 해에 슬럼프가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공연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굉장히 큰일이었다.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렇게 계속 하다 보니 돈이라는 게 중요하긴 했다”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건 연기인데 등록금까지 모든 걸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 때문에 내가 공연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게 엄청난 일이었다”며 “그런데 원캐스팅으로 9개월 간 공연을 하니까 체력적, 정신적으로 한계가 왔다. ‘내가 즐거워서 하고 있는 게 맞나?’ 싶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책임감으로 극복했다고 한다. 조정석은 “결국엔 책임감이었다. 프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공연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무섭지 않은 척
재난에서 탈출하는 영화다 보니 뛰어내리고, 건물을 올라야 하는 장면들이 많았던 ‘엑시트’.
고소공포증이 없다고 밝힌 조정석이었지만 촬영할 땐 그 높이에 무서움을 느낀 적이 있었다고 했다.
조정석은 “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을 항상 가지고 임하는 편인데 와이어 액션 같은 건 위에 올라가서 직접 찍어야 했다”라면서 “솔직히 정말 너무 무서웠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특히 마지막 장면은 엄청 높은 데서 뛰어 내린 장면이다. 아무리 CG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직접 뛰어 내려야 한다”면서 “10M가 넘는 곳에서 찍는데 아찔하더라. 그때 생각하면 진짜 앞이 안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리도 후들거리고 너무 무서웠는데 윤아를 위해선 티를 내서는 안 됐었다. 오히려 괜찮다고 위로를 해줬는데 그때 내 심경이 남달랐다. 심경이 좀 복잡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건강 관리의 중요성
재난이 닥쳤을 때, 건물을 타고 올라가려면 필요한 건 단연 체력. 조정석은 ‘엑시트’의 매력(?)이 ‘건강 관리’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저희 직업은 몸이 재산이라고 생각을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몸을 얼마만큼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재난이라는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 영화를 보면서 느꼈지만 관객분들의 체력 관리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우리 모두 건강 관리를 하자’고 말하지 않나”라고 주장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 “그리고 우리 영화의 재밌는 설정이 산악부 출신이라는 점이 재난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지점이다”라며 “그 재능을 건물 타고 올라가는 것에 썼다는 것 자체가 재밌었다”고도 덧붙였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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