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개그우먼 안소미가 딸을 업고 ‘개그콘서트’에 출근하게 됐다며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놓은 가운데,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안소미의 이 같은 고백에 대다수 네티즌은 “진짜 우리의 현실”이라며 “그나마 직장에서 배려해줘서 저렇게 일할 수 있는 거다. 일반 사람들은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워킹맘들이 처한 현실 및 안소미의 편의를 봐준 ‘개그콘서트’ 측에 감사를 표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안소미가 일을 하겠다고 해서, 남편이 전업주부가 된 걸로 들었다. 그런데 왜 아내가 직장으로 아이를 데리고 출근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좀 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는 따가운 충고를 내놓기도 했다.
물론 “직장과 동료들이 괜찮다는데,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는 이에 맞서는 의견도 팽팽했다.
한편 10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이겨라 안소미’ 특집으로 진행돼 워킹맘이 된 안소미의 일상을 그렸다. 방송에서 안소미는 “만삭까지 일을 했으며, 딸 로아를 낳은지 100일 만에 바로 출근을 했다”면서 바쁜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빨리 복귀를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되니까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기 시작했다”며 “하루는 제작진에게 ‘아이 때문에 일하는 게 힘들다’고 털어놓으니 아이와 함께 출근한 것처럼 아이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도 말했다.
안소미 남편 김우혁 씨도 “ 안소미가 나가기만 하면 로아가 너무 불안해했다”며 “사실 ‘개그콘서트’ 녹화장에 오는 건 엄청난 부담이었다. 아내가 남편 직장에 아이를 데려오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나. 남편이 아내 직장에 아이를 데려오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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