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재송드림즈에서 PF드림즈로. 남궁민이 단장으로서 드림즈를 지켜냈다. 2020 새 시즌을 맞이한 드림즈는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며 첫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14일 방송된 SBS ‘스토브리그’ 최종회에선 PF 그룹과의 계약 후 드림즈를 떠나는 승수(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드림즈가 해체위기에 처한 가운데 경민(오정세 분)은 권 회장(전국환 분)을 만나 일주일의 말미를 요청했다. 승수가 기한 안에 200억을 구해 올 거라는 것.
이에 권 회장은 “네가 못한 걸 그 단장이 일주일 안에 한다는 거지? 만약 200억 못 가져오면 넌 중공업 말고 다시 아비 곁으로 돌려보내도 되나?”라 물었고, 경민은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승수는 드림즈 인수기업을 찾고자 PF기업의 이 대표(이제훈 분)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승수가 요구한 건 프런트 직원에서 코칭스태프까지 고용승계. 그러나 이 대표는 “우리가 직접 선발할 인원을 충원할 여지는 있어야지.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싶은 거고 선발과정은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서 평가할 수 있습니다”라 거절했다.
연고지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연고지 유지가 답이라는 승수와 달리 이 대표는 연고지 이전을 주장했다. 야구만큼 지역 색이 강한 스포츠가 없다는 승수의 설명에도 이 대표는 “그런데 왜 우리를 찾아왔죠? 지역 내에 있는 기업도 많은데. 서울에 갈 겁니다”라 고집을 부렸다.
그런 이 대표에 승수가 물은 건 인수의지가 확실 하느냐는 것. 이 대표는 “아니요. 우린 스포츠 팀을 만들 예정은 있는데 야구단을 운영하는 건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라 답했다. 이어 승수에게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했다.
이 주문에 응한 승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드림즈를 우승이 가능한 팀이라 어필했다. 국가대표 1선발 두기(하도권 분)와 로버트 길(이용우 분)의 영입이 그 근거. 이 대표는 “4년 연속 꼴찌한 팀이 우승을 하는 건 오버 아닌가?”라 코웃음 쳤다.
그러나 승수는 굴하지 않고 이 대표의 과거를 거론하며 감성을 자극했다. 나아가 “그냥 야구단을 운영하는 회사가 되는 건 어떻습니까? 그냥 야구단이 아니라 해체 직전의 야구단을 운영하는 경영인. 멋지지 않습니까?”라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런 식으로 PT하는 걸 보니 초조했나 보네요. 남의 상처까지 건들면서”라 지적하면서도 인수의지를 전했다. 단 이 대표가 조건으로 내민 건 해체 후 재 창단. 꼴찌 드림즈의 역사와 기록을 계승하지 않겠다는 것.
이번에도 승수는 ‘역사를 잊은 야구단에게 팬은 없다’는 감성적인 구절로 이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다. 굴복한 이 대표는 고용승계도 연고지 유지도 받아들였다. 인수대금은 경민이 예고한 200억이었다.
이는 경민에게도 해방을 의미한 바. 비로소 권 회장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경민은 “아버지가 그때 알았던 걸 전 이제야 알았습니다. 가족끼리 같이 일하는 게 아니라고”란 말을 남기고 재송그룹을 떠났다.
이어 펭수의 진행으로 PF 드림즈의 창단 식이 진행된 가운데 두기는 드림즈의 우승을 외치는 것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승수가 단장 직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의 조건이 고용승계에 승수를 제외하는 것. 이는 나이 든 주주들의 의견이었다고. 속상해하는 세영(박은빈 분)에 승수는 괜찮다며 웃었다.
세영에게 야구는 추억. 그는 “단장님이 그런 곳을 지켜주신 거예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승수는 “저한텐 처음으로 무언가를 지켜낸 곳으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이걸로도 힘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며 웃었다.
새 시즌이 되고 드림즈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첫 우승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타 종목 단장으로 새로이 시작하는 승수의 모습이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장면을 수놓으며 여운 넘치는 엔딩을 완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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