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안효섭이 한석규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돌아선 안효섭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선 김사부(한석규 분)를 향한 우진(안효섭 분)의 이별 인사가 그려졌다.
위중한 수술환자의 출현에도 VIP 수술 때문에 제1 수술방을 오픈할 수 없는 상황에 도일(변우민 분)은 분노했다.
이는 병원장 민국(김주헌 분)의 명령이다. 도일은 “아무리 원장이어도 수술방 열고 닫는 문제는 마취과 소관입니다. 엄연한 월권이에요”라며 성을 냈다.
해당 환자는 공장 근로자로 수술비 때문에 수술을 거부 중이다. 문정(신동욱 분)의 설득에도 그는 “멀쩡해진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 비싼 수술을 하라고요? 산재처리 해도 개인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텐데. 제가 그럴만한 돈이 없어요”라고 거절했다.
심지어 공장 쪽 관계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 결국 김사부가 환자를 설득했고, 문정이 집도의로 나서 접합수술에 성공했다.
이날 은재는 앞서 김사부가 안정제라며 건넨 것이 소화제임을 알고 크게 놀랐다. 은재의 수술울렁증이 심리적인 문제임을 간파, 플라시보 효과를 노렸던 것.
김사부는 “은재야, 너 이제 그런 거 가질 필요 없잖아. 너 아직지 잘해냈고 앞으로도 잘해낼 거니까”라며 은재를 격려했다.
은재는 이 사실을 우진에게 전하고 “어쩐지 수술방에만 들어가면 그렇게 허기가 지고 배가 고프다 했어. 내가 원래 그렇게 야밤에 폭식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나 이제 어떻게 하냐?”라 푸념했다.
우진은 “뭘 어떻게 해. 하던 대로 하면 되지. 하던 대로 하면 되지. 어차피 네가 믿은 건 소화제가 아닌 것 같은데. 네가 생각해”라며 웃었다.
이어 대장파열 환자의 수술을 집도하던 우진은 은재를 수술방으로 소환했다. “내가 또 고꾸라지는 꼴을 봐야겠어?”라며 황당해하는 은재에 우진은 “걱정 마. 내가 또 업어줄 테니까. 그동안 잘했잖아. 그런데도 아직 겁나는 게 있어?”라 차분하게 말했다. 그 결과 우진은 맨 정신으로 수술방을 찾아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이제 남은 건 접합수술을 받은 환자의 치료비 문제. 공장 측에선 산재가 어렵다며 공상처리를 하자고 환자 가족을 현혹했다. “이거 산채처리 한다고 더 많이 받는 거 아니야. 그 비싼 치료비는 보험처리 안 돼”라며 거듭 궤변을 늘어놨다.
이에 김사부는 “이 사람 말 들을 거 없어요. 다 개소리에요”라 일축, 직접 개 짖는 소리까지 냈다. 공상처리론 후에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것.
하청에 하청이라 산재처리가 힘들다는 공장 측 주장엔 “안 되긴 뭐가 안 돼요. 법이 정해져 있는 건데. 당신 솔직히 해주기 싫은 거잖아. 보험료 올라가고 업장 점수 깎이니까. 잔머리나 굴리고 창피하지 않아요?”라 일갈했다.
나아가 “사람이 다쳤어. 미안함을 못 느끼면 최소한 안타까운 척이라도 하던가”라 매섭게 쏘아붙였다.
수술을 앞둔 돌담병원의 VIP는 거대 측과 거래 중인 재력가의 자제다. 이 환자의 수술 문제로 민국은 한껏 예민해진 상황.
아이러니하게도 그 불똥은 호준을 거쳐 우진에게로 튀었다. 브로커로 변신한 현준이 우진을 거액에 넘기려고 한 것.
결국 우진은 김사부에 돌담을 떠나겠다며 “저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거든요. 사는 게 정말 힘들어서 몇 번이나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했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에 충격을 받는 김사부와 은재 그리고 문정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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