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사랑이 지나쳐 집착일 될 때. ‘더 게임’의 살인마 임주환 이야기다.
20일 방송된 MBC ‘더 게임’에선 태평(옥택연 분)과 준영(이연희 분) 그리고 도경(임주환 분)의 삼각관계가 그려졌다.
이날 태평이 본 미래는 준희(박원상 분)의 끔찍한 최후다. 준희의 사인은 도경의 테러. 우현과 강력 1팀 형사들도 이 사고에 휘말려 세상을 떠났다.
이 미래를 바꾸고자 태평이 내놓은 해결책은 20년 전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진범 형수를 수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담당형사 우현의 양심고백을 필요로 하는 바. 준영의 반대에도 우현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 시각 준희는 함께 감금된 형수를 추궁했다. 이에 형수는 “조필두 그 멍청이가 잘도 속아준 덕에 내가 이 고생이지. 아주 성실한 놈이었어. 경찰이 놈을 범인으로 모는데 아주 웃겼어. 억울했을 거야”라며 웃었다.
형수는 또 “너 때문이잖아. 네가 아주 친절하게 병실 호수를 기사에 내는 바람에 내가 걔를 살해했잖아. 이제 알겠어? 지금까지 네가 얼마나 엄한 사람을 괴롭혔는지. 그래서 내가 조현우한테 조언을 해줬어. 네 딸도 그렇게 만들라고”라 일갈했다. 이에 준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우현의 양심고백 후 도경이 미진 사건의 용의자로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도경은 임시 직위 해제됐다.
도경은 그 발단에 태평이 있음을 알고 “넌 절대 이해 못해. 넌 네가 대단한 능력이라도 쥐고 있는 것 같겠지만 내 마지막은 내가 정해. 그때까지 살 거야”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태평은 “아니. 네가 원하는 대로 절대 안 될 거야”라 일축했다.
양심고백 여파로 우현이 옷을 벗을 가운데 도경의 집 앞엔 진실을 캐내려는 기자들이 모여 들었다. 이는 살인자의 아들로 손가락질 당한 도경의 트라우마를 깨웠다.
그런 도경에 준희는 “네 억울함 내가 기사로 써줄게. 네 아버지가 이 인간한테 어떻게 농락 당했는지 네가 지금까지 얼마나 힘든 시간을 살았는지 내가 밝힐게”라 사정했다. 도경은 “그런다고 내가 감동이나 받을 것 같아?”라며 코웃음 쳤다.
결국 준희는 “여기서 나가면 난 반드시 널 없앨 거야. 우리 미진이가 당한 고통만큼 돌려줄 거야”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도경은 “당신 딸이 느낀 고통이 얼마나 되는데? 네가 아니고 왜 딸이었을지 생각해봐. 고통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너야”라고 싸늘하게 응수했다.
도경의 특별한 존재는 오직 준영뿐. 준영과 같은 아픔을 공유한 도경은 경찰이 돼 씩씩하게 살아가는 그를 보며 위안을 느꼈다.
조현우로 살았던 아픈 과거를 뒤로하고 온전한 구도경으로 살까 고민도 했다. 그러나 진범 형수의 등장으로 도경은 그대로 과거 속에 갇혔다.
더구나 준영의 곁에는 언제나 태평이 있었다. 이날 준영은 태평에 “날 보면 그냥 날 봐주는 것 같아서 좋은데 내 마지막이 안 보여서 정말 불안하겠다. 너무 무섭겠다”라 고백했다. 태평은 그런 준영에 입을 맞췄다.
태평은 일찍이 준영을 향한 도경의 마음을 간파한 터. 극 말미엔 “다 가졌다고 착각하지 마. 내가 못 가지면 너도 못 가져”라 엄포를 놓는 도경과 “난 지키기 위해 없앨 거야”라 맞서는 태평의 모습이 그려지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더 게임 : 0시를 향하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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