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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스트’ 유승호 “아역 이미지 걱정, 스스로 무너뜨린 계기” [인터뷰]

유지희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유지희 기자] 배우 유승호가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판타지 스릴러, 그리고 히어로 장르에 첫 도전하며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모습들을 그려낸 것. 열혈 형사 동백으로 분해 때로는 액션으로 카타르시스를, 때로는 따뜻한 마음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유승호는 TV리포트와 지난 12일 진행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 캐릭터 구축 과정 등을 전했다.

‘메모리스트’는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과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한팀이 돼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죄자를 쫓는 과정을 담았다.

새로운 장르물에 도전한 유승호는 이에 대해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맨몸 액션도 연습하고 역할이 경찰이다 보니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까지 신경을 썼다.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승호는 “연기하는 데 동백이 경찰이라는 직업, 초능력을 지닌 인물이라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캐릭터와 장르 상 고강도 액션을 펼친 것에 고충은 없었을까. 유승호는 “어렸을 때부터 칼이나 도구를 이용한 액션을 많이 해봐서 현장에서 짧은 시간 연습해도 금방 몸에 익는 편”이라며 “하지만 맨몸액션은 지금까지 짧게만 해본 게 전부라 ‘메모리스트’에서 긴 합을 맞추기 위해서는 따로 액션을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크랭크인 두 달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체중 증량도 시작했다. 하지만 워낙 사용하지 않던 근육과 관절을 쓰다 보니 매우 힘들었다. 특히 발차기 같은 경우는 워낙 뻣뻣해서 애를 많이 먹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태권도를 배우라고 하셨지만 울면서 안 간다고 했던 제가 원망스러웠다. 만족도는 50점이다.”

초능력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느꼈던 어려움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초능력인 기억스캔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내게로 넘어온다. 그 중에서는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감정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기억스캔을 했을 때 느끼는 감정을 다 다르게 표현해야 하는게 맞지만, 전 사람을 죽여보지도 칼에 찔려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런 디테일한 감정 표현에 조금 어려움을 느끼긴 했다. 이런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아쉽고 많이 창피했다.”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은 연쇄살인마 지우개의 정체 또한 장르물로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회를 앞둔 지난 15회에서 극 중 동백의 누나 서희수(이영준 분)가 지우개였음이 밝혀졌다.

유승호는 “후반에 정체가 드러나는 지우개와 벌이는 신경전에 가장 크게 신경썼다”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지우개로 지목됐던 배우 조성하와 연기한 신을 언급했다.

유승호는 “이신웅(조성하 분)이 지우개로 몰린 후 상황이 다시 반전돼 동백이가 지우개로 지목되는 장면”이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며 “촬영현장에서 선배님도, 저도 감정을 쏟아 부어야 했던 장면이다. 스태프분들도 저희 두 배우의 감정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시려고 빠르게 세팅하고 움직여주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세영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기억 스캔’ 능력을 지닌 동백과 걸크러시이자 예리한 통찰력을 지닌 선미는 공조를 통해 지우개의 정체를 추적했다.

유승호는 이세영 연기에 “200만점을 주고 싶다. 연기 호흡이 좋았다. 사실 함께 제대로 연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연기는 물론이고, 현장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 매일 반복되는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유승호는 영화 ‘집으로'(2002)에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이름과 얼굴을 알린 배우. 그는 “예전부터 아역의 이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를 해서 그런지 이런 직업군에 자신이 없었다. ‘뭘 해도 어려보일 거야’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걸로 보일거야’ 하는 생각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메모리스트’를 통해 용기를 얻었다고.

“‘메모리스트’를 통해 그런 생각들을 스스로도 많이 무너뜨렸고 주변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굉장히 고맙고 사랑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선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예정된 영화도 하차하게 됐다. 지금 주변 이야기만 들어봐도 어떤 작품을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을 듯 보인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며 “이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휴식을 하면서, 다음 작품을 천천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tvreport.co.kr / 사진=스토리제이 컴퍼니, tvN ‘메모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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