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수현과 서예지가 빗속 포옹을 나눴다. 구원 로맨스의 본격 막이 올랐다.
28일 방송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선 강태(김수현 분)가 문영(서예지 분)의 상처를 보듬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강태는 호기심에 제 가족사를 조사했다는 문영에 분노, “내가 까먹었어. 네가 남들과 다른 사람인 걸 까먹었어. 나도 모르게 너한테 뭘 기대하고 있었나봐”라고 털어놨다.
이에 문영은 기대 가득한 얼굴로 “나한테 뭘 기대한 건데?”라 물었고, 강태는 “이제 없어, 그딴 거”라고 차갑게 답했다.
“사랑해. 강태 씨, 사랑해. 정말 사랑한다니까”라는 문영의 고백에도 강태는 끝내 그를 외면했다.
문영은 “또 도망쳐? 내가 사랑한다는데 왜 도망쳐? 사랑한다고”라 악을 쓰다가도 “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화가 난 건데?”라며 황당해했다.
이날 기도 부는 기도(곽동연 분)의 탈주에 분노, 그 책임을 강태에게 물었다. “그 자식 환자야. 오만데서 옷 벗어재끼고 하루에 수천만 원 씩 돈 쓰는 정신병자. 너희들 일부러 그런 거지? 내가 이 병원 없앤다고 하니까?”라며 막말을 쏟아낸 것.
기도의 상태가 호전 중이라는 오 원장(김창완 분)의 설명에도 그는 “당신 미쳤어? 그놈을 밖에 내보내자고? 전국에 정신병원만 수천 개야. 거기 돌리기만 해도 평생 못나오게 할 수 있어. 나한테 쓸모없는 자식이야”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에 발끈한 강태는 “쓸모가 없다? 자식이 부모한테 무슨 쓸모가 있어야 하는데요?”라 쏘아붙였고, 기도 부는 “자식은 부모가 필요해서 낳는 거다. 네 엄마아빠한테 가서 물어봐.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자식이 필요한지 아닌지”라 코웃음 쳤다.
이도 모자라 “그럼 낳지 말았어야지”라 소리치는 강태의 뺨을 때렸다. 이 같은 기도 부의 모습은 CCTV 안에 고스란히 남았고, 오 원장은 역공을 예고했다.
일찍이 상태(오정세 분)는 문영에 마음을 연 뒤. 문영에게 화가 난 강태는 그런 상태에 큰소리를 내기에 이르렀다.
강태의 얼굴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문영은 “어떤 놈이 이랬어. 내가 갚아줄 테니까 말해”라며 속상해 했다.
이에 강태는 “네가 왜 화를 내. 왜 이렇게 흥분해?”라고 쏘아붙였다. “네가 맞았잖아”라는 문영의 말에도 그는 “그래서. 마음이 아파? 아님 슬퍼? 지금 정확히 어떤 감정인데?”라 캐물었다.
나아가 “넌 몰라. 네가 지금 무슨 감정으로 날뛰는 건지 너도 모른다고. 속은 텅 비었고 그냥 소리만 요란해. 깡통처럼. 그러니까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에 대해 다 안다고 다 이해한다고 착각하지 마. 너 나 몰라”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문영의 감정은 그의 작품 안에 오롯이 담긴 것. 강태는 문영의 과거가 담긴 동화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극 말미엔 빗속에서 방황 중인 문영을 찾아내 그를 품에 안는 강태의 모습이 그려지며 본격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사이코지만 괜찮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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