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대작논란에 휩싸였던 조영남이 4년에 걸친 법정다툼 끝에 무죄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심경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선 조영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2016년 그림 대작논란에 휩싸이며 사기혐의로 기소됐던 조영남은 그로부터 4년 후인 지난 6월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에 조영남은 “감옥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친구들에게 ‘감옥에 들어갈지도 모르니 사식이나 넣어둬’라고 했다”며 최종심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무죄판결 후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내 생각이 맞았구나. 시간이 지나면 알아줄 거란 생각이 늘 있었다”고 답했다.
지난 2017년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던 그는 항소를 택한데 대해 “주변에선 집행유예가 나왔으니 결과에 승복하고 노래나 하러 다니라고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그렇게 되면 내가 평생 사기꾼이 되더라. 내 생각엔 조수를 쓴 게 무슨 사기인가 싶었다”고 밝혔다.
조수기용은 미술계 관행이라는 게 조영남의 일관된 주장. 그는 “이게 사기가 아니니까 항소를 한 거다. 바위에 한 번 던져보는 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상고심에서 최종진술에 나선 조영남은 감정에 복받쳐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그는 “내가 그렇게 우는 성격이 아닌데 그랬다. 지금 생각하니까 내 나름대로 한이 있었나보다. 덜덜 떨면서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억울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내가 그동안 받은 게 많더라. 그 소송이 내 인생에서 굉장히 좋은 시간이 됐다. 진지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책도 쓰게 됐다”고 거듭 심경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조영남은 “나한테 이렇게 신경을 써주셔서 두루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누구나 싫어하는 사람은 있다. 그건 당연한 거니 따지지 않고 모두에게 고맙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본격연예 한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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