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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주원, 사고 후 10년 전으로 시간여행…또 다른 김희선 만나나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주원이 10년 전으로 타임슬립 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에서는 윤태이(김희선 분)가 학교 주변에서 드론을 발견했고 박진겸(주원 분)이 사고를 당한 뒤 사라졌다.

이날 고형석(김상호 분)과 박진겸의 과거 이야기가 공개됐다. 2010년 고등학교 졸업식 날, 형석은 “졸업 축하가 아니라 합격 축하하러 왔다”면서 혼자 있는 진겸을 축하했다. 형석은 진겸에게 소주를 권했지만 거절당했다. “조폭보다 마누라가 더 무섭다”는 형석에게 진겸은 “아이는 없느냐”고 물었다. “아들 하나 있었다”는 답에 “왜 죽었냐”고 다시 물었고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안 좋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진겸은 형석의 대답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짐 빼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에 형석은 “내가 널 잘 아라서 하는 말인데 그런 거 함부러 묻는 거 아니”라고 조언했다. “대답하라고 억지로 한 거 아니”라며 의아해 하는 진겸에게 “기억하기 싫은 걸 기억하게 했잖냐”고 설명했지만, “기억 하기 싫어도 가족이니 해야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형석은 하는 수 없이 웃음 지었고 진겸은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다. 잘 먹었다”고 인사했다.

진겸과 헤어진 고형석은 자신이 잡았던 조폭으로부터 칼을 맞았고, 진겸이 이를 발견했다. 이후 형석은 박진겸이 경찰 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는 모습을 기쁘게 지켜봤다. 현재로 돌아와 박진겸은 병원으로 찾아온 윤태이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카페로 자리를 옮긴 뒤 윤태이는 “성격이 여린가보다. 남자 우는 거 처음 봤는데, 형사님 우는 거 2번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상시에는 왜 그렇게 표정이 없나? 학교 다닐 때 별명은 뭐였냐?”고 관심을 드러냈고, 진겸은 덤덤하게 “몇 명이 사이코패스라고 불렀다”고 답했다.

윤태이는 카드 주인이었던 진겸의 어머니에 대해 궁금해했다. “어머니 68년생, 평범한 가정주부였다”는 진겸의 말에 태이는 “엄마랑 별로 안 친했냐. 절대 평범한 가정주부 아니다. 저도 이 카드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다. 현재 과학기술로는 절대 만들어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태이는 2020년 기술로 만들 수 없는 걸 10년 전에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 의문을 품으며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물었다. 박진겸은 “살해당했다”고 밝혀 태이를 당황하게 했다.

윤태이는 진겸 어머니의 유품을 더 보고싶어 했다. 이에 진겸은 전에 살던 고형석의 집으로 태이를 데려왔다. 태이는 유품을 보다가 진주목걸이를 끊어먹었다. 그 모습을 보던 박진겸은 점점 인내심에 한계가 왔고 “아닌 걸 알면서 맞길 바랬나보다. 평범한 가정주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무례한 분은 아니었다”면서 호의적이었던 태도를 바꿨다. “왜 갑자기 그러냐”며 황당해하는 태이에게 진겸은 “교수님은 어머님이 살아계셔서 모른다. 나가달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박진겸의 돌변한 태도에 놀란 윤태이는 부모님의 중국집으로 찾아갔다. 태이 부모는 “무슨 일 있었냐, 또 싸웠냐”며 걱정했고 태이는 “또 라니? 이번에는 사람 개고생 시켜놓고 쫓아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마음이 복잡한 태이는 ‘엄마’라고 부르는 원장수녀를 만나러 갔다.

아픈 은수를 데리고 레지던스로 도망친 시간여행자 은수모(오연아 분)의 행적을 경찰이 추척했다. 은수는 열이 40도까지 오른 상태였다. 박진겸은 직접 레지던스로 향했고, 아픈 은수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은수모는 앨리스 팀장 유민혁(곽시양 분)을 만나 아이에게 약을 먹인 상태였다. “조금 더 빨리 나를 데려가지 그랬냐”는 은수모의 말에 민혁은 “몸통을 잡고 싶었다. 브로커와 만나기로 했느냐. 휴대폰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휴대폰은 박진겸이 확보했다. 그때 불법체류 브로커 정기훈(이수웅 분)이 전화를 받았고, 진겸이 쫓자 도망쳤다. 두 사람은 몸 싸움을 벌였지만 은수가 엄마를 찾으며 복도로 나와 진겸은 정기훈을 놓쳤다. 브로커 몸통을 찾으려던 유민혁이 정기훈을 잡았다. 하지만 박진겸이 여기에 합세해 삼판전이 되며 정기훈은 또 도망쳤다. 민혁은 “너희들 대체 뭐냐”고 정체를 궁금해하는 박진겸에게 총을 꺼냈다. 이때 퇴원한 김동호(이재윤 분)이 민혁을 제압했다.

유민혁에게 수갑을 채워둔 뒤 박진겸은 은수모를 찾으러 옥상으로 향했다. 하지만 김동호가 잠시 고개를 돌린 사이 민혁은 “후회할 짓 하지말라”는 말만 남긴 채 사라졌고, 진겸은 뒤늦게 차로 뛰어갔다.

앨리스 본부장 기철암(김경남 분)은 “시간여행의 재미있는 점은 여행기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거다. 즉 2020년의 10년이 2050년에서는 하루가 될 수 있다는 거다. 다시 말해 제 권한으로 고객님은 10년이고 100년이고 여기 감금할 수 있다는 거”라고 말했다. 은수모는 “지금 저를 협박하는 거냐”고 반응했지만, 기 본부장은 “더 이상의 비극을 바라지 않는다는 거”라며 브로커의 비밀을 캐려고 했다. 은수모는 “잡히시더라도 저에 대해서는 절대 말씀하시면 안 된다”면서 딸을 인질로 협박한 정기훈을 떠올리고 입을 닫았다.

유민혁은 자신이 은수모를 만나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을 죽이면서까지 딸을 살리려 했던 엄마”라는 기철암에게 “형은 내가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라고 생각하지? 태이를 찾아보지도 않고 아기가 죽었다는 말에 슬퍼하지도 않고”라며 “형 판단에 일단 따르겠다. 하지만 앨리스를 위한 길이 뭔지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기철암은 “은수모를 보내라”고 지시했다. 오시영 실장(황승언 분)은 유 팀장에게 발목 잘렸던 이세훈(박인수 분)이 곧 풀려난다고 기 본부장에게 전했다.

윤태이는 박진겸이 회수해간 타임카드를 떠올리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함께 카드 분석을 했던 동료는 “카드를 다른 곳에 분석의뢰하겠다더라”는 윤태이의 말을 듣고 “넌 진짜 왜 그러냐”면서 타박했다. 두 사람은 “형광물질도 없고 어떻게 발광을 하느냐”며 카드에 대한 호기심을 폭발시켰고, 좀 더 자세한 분석을 위해 카드가 절실했다. 동료는 “눈물 많은 사람이니 감정에 호소해보라”고 조언했다.

첨단 과학 연구소를 나오는 길에 윤태이는 그토록 만나고 싶어하던 박진겸과 마주쳤다. 윤태이는 “무슨 일로 왔느냐. 카드 분석 의뢰 하려 왔느냐”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지만, 진겸은 “카드는 지갑에 있다”면서 대응하지 않았다. 박진겸의 뒷주머니에서 카드를 훔치려던 윤태이는 “궁금해 미칠 것 같아서 그런다. 어머니 유품 때문에 아직 화가 났느냐? 내가 미안했다. 더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랬던 거”라고 사과했다.

박진겸은 석오원 대표(최원영 분)의 얼굴을 보자마자 목을 졸랐다. 유품에 있던 몽타주 인물과 너무 닮았기 때문. 그 몽타주 속 인물은 어머니가 살해당하기 직전에 그자와 함께 있던 자였다. 박진겸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경찰서로 데려왔지만 기각됐다. 10년전 사건이라 몽타주 하나로는 무리였기 때문. 결국 박진겸은 “두 분은 어떻게 알게 됐느냐”면서 석 대표와 윤태이를 바라봤다. 할 수 없이 석 대표를 보내야 했던 박진겸은 “왜 이렇게 이상한 일이 많이 생길까요?”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박진겸은 나비 효과에 대한 강의를 하는 석오원 대표를 지켜봤다. 석 대표는 “과거거 바뀌면 미래도 바뀔까? 2020년 현재의 내가 사고를 당해 장애를 입었다고 해보자. 1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말해주는 거다. 10년 뒤 사고를 당할테니 조심하라고. 2020년 나는 사고를 피했다. 그렇다면 10년 전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온 내 다리는 어떤 상태일까요?”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2020년 사고를 피한 건 과거의 나다. 그래서 사고를 당한 나와 사고를 피한 나로 분리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평행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석 대표를 다시 만난 박진겸은 “정기훈 씨라고 아시냐?”고 물으며 그가 이곳에 왔었고, 죽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석오원은 확인 후 “여기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아니라 날 보는 게 목적 아니었느냐”고 말했다. 진겸은 “시간 여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표정을 바꾼 석 대표는 반대로 진겸의 의견을 물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못 봤으니까”라는 진겸의 대답에 석 대표는 “그럼 보면 믿는다는 거냐. 시간여행은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거”라며 “할 수 있다는 게 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 생명, 시간은 모두 신의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태이를 찾아간 박진겸은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와서 아는 척한 적 없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태이는 “닮았다는 질문의 뜻을 모르겠다”며 이해하지 못했다. 진겸은 “교수님을 알고 싶다. 교수님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석오원 대표 당분간 만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태이는 “그런 분 아니라”면서 신뢰를 드러냈지만, “시키는 대로 할테니 카드를 달라”고 요구했다. 박진겸이 카드를 주지 않자 태이는 경찰서까지 따라와서 “팔아라, 렌트해달라”고 졸랐다. 

다시 석오원 대표를 만난 윤태이는 박진겸이 부탁해 조사했던 타임카드에 대해 “중간체도 있고, 액정도 있는데, 형광물질은 없었다”고 묘사했다. 눈치를 챈 석 대표는 “저도 한 번 보고 싶다”고 흑심을 드러냈지만, 태이는 전혀 의심 없이 “다시 가져가버렸다”고 순순하게 답했다. 두 사람이 함께 있던 학교에 드론이 나타났다. “창문 앞에 드론이 떠 있다”는 윤태이의 말에 진겸은 전화를 하며 급하게 학교로 향했다.

그러나 달리던 박진겸의 차를 트럭이 들이받았고, 차가 뒤집혔다. 하지만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 눈에는 빈 차만 놓여있을 뿐 박진겸은 없었다. 

석오원은 “아이가 시간여행자가 되는 순간 예언은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운명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예언서를 읽었다.

사라진 박진겸은 길바닥에서 눈을 떴다. 차는 없었고 핸드폰만 옆에 놓여있었다. 타임카드가 들어있던 지갑은 까맣게 탔고, 진겸의 핸드폰도 사용할 수 없었다. 2010년으로 시간 이동을 한 것. 그때의 윤태이는 예언서에 있던 그림이 그려진 수첩을 들었다. “그녀가 아이를 다시 만나는 순간, 아이는 시간을 다스리게 될 것이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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