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주원이 예언서의 존재를 알게 됐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앨리스’에서는 윤태이(김희선 분)가 박진겸(주원 분)에게 타임카드를 넘겨받아 시간여행 비밀 오픈에 한발 다가섰다.
“학교 앞에 드론이 떠 있다”는 윤태이의 전화에 박진겸은 급하게 차를 몰고 학교로 달려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 후 눈을 뜬 진겸은 자신도 모르게 2010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됐다. 석오원 대표(최원영 분)는 “아이가 시간여행자가 되는 순간 예언은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운명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예언서 내용을 읊조렸다.
스마트폰이 작동하지 않지만 자신이 10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걸 모르는 박진겸은 윤태이를 찾아 강의실로 달려갔다. 하지만 강의실에는 다른 교수가 서 있었고, 윤태이는 학생이었다. 그 시각 2020년의 윤태이는 강의실에서 수업하며 갑자기 사라진 진겸의 연락을 기다리며 걱정했다.
박진겸은 22세의 윤태이를 쫓아다니며 “저 모르겠느냐”고 물었다. 태이는 전화를 받으며 ‘슈퍼블러드문’을 언급했고, 진겸은 “올해 슈퍼블러드문을 못 보면 아마 죽을 때까지 다시 못 볼 거”라던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의 말을 떠올렸다. 그리고 바로 공중전화로 달려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통화가 이어졌다.
“엄마, 진짜 엄마야? 어디야?”라며 눈물을 흘리던 진겸은 “내가 집으로 갈테니까 문 다 잠그고 절대 밖으로 나가지마. 집에만 있으라”고 엄마를 단속했다. 하지만 박선영은 고등학생 진겸을 찾아가 “네가 전화를 건게 아니냐”며 “혹시 누가 너 찾아온 적 있느냐. 누가 찾아오면 엄마한테 바로 얘기하라”고 말했다.
2020년의 윤태이는 박진겸을 찾으러 경찰서로 향했다. 그곳에서 진겸을 기다리던 김도연(이다인 분)은 “박진겸 형사 지금 어디에 있느냐”는 태이에게 “당신 때문이다. 당신 만나고 진겸이가 이상해졌다”면서 “사고가 났는데 진겸이가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소리쳤다.
박진겸은 과거 자신이 살던 집으로 가 예전 자신과 엄마의 모습을 지켜봤다. 하늘에 떠 있는 수상한 드론을 목격한 순간 수상하게 문 밖을 서성이는 석오원을 보고 쫓았다. 하지만 석오원은 “붉은 달이 뜨는 밤이 오늘이다. 엄마를 살리고 싶으면 빨리 가”라고 진겸을 보냈다. 진겸은 달렸지만 한발 늦었다. 10년 전과 같이 집 안에는 선영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다.
박선영은 20년 후의 진겸을 알아보고 타임카드를 찾았다. “넌 여기오면 안 된다”고 말한 선영은 진겸의 손가락을 빛나는 타임카드에 얹었다. “나 이렇게 못 간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느냐”는 진겸에게 선영은 “넌 이 싸움에 말려들면 안 된다. 이렇게 다 큰 아들 보게 돼서 너무 좋다. 다시 돌아오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겸은 집에 돌아오는 10년 전 자신을 목격한 뒤 모습을 감췄다. 박선영은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박진겸은 2020년 현재로 돌아와 바로 태이를 만나러 갔다. 강의실로 들어오는 진겸을 보고 윤태이는 수업을 중단한 채 밖으로 나갔다.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된거냐”고 걱정의 말을 쏟아내는 태이를 보다가 진겸은 그대로 포옹했다. 교수실로 와서 진겸은 “결례를 범했다. 용서하라”고 사과했다. 태이는 “형사님 어머니랑 나랑 닮았나보다”며 이해한다고 말했다.
딱히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박진겸은 “일주일 동안 뭘 한 거냐”는 태이의 말에 놀랐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에 놀란 것. 그리고 코피를 흘리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시영(황승언 분)은 “1시간 전에 웜홀이 열렸었다”며 진겸이 시간여행했던 사실을 알렸다. 유민혁(곽시양 분)은 그 사실과 함께 트럭 운전자 정체가 모호하다는 점도 이상하게 생각했다.
병원에서 깨어난 진겸은 엄청난 방사능에 노출된 상태였다. 윤태이는 “타임카드 방사능에서 6.4마이크로시버트가 나왔다. 일주일 동안 어디에 있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박진겸은 질문에 답하지 않고 오히려 “석오원 대표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석 대표를 찾아간 진겸은 “붉은 달이 뜨는 날 엄마가 죽을 걸 알고 있었는데 왜 모른척을 하는거냐”고 따졌다. 하지만 석오원은 진겸을 정신병자 취급했고 “범인을 찾고 싶으면 아버님을 찾아보라”고 진겸을 인도하듯 말했다.
유민혁은 기철암 본부장(김경남 분)에게 박진겸의 타임카드 사용과 시간여행의 의문점에 대해 드러냈다. 민혁은 “등록이 안 된 타임카드였다. 박진겸을 누가 죽이려던 것도 이상하다”면서 “우리 몰래 불법 시간여행을 했으니 우리를 계속 조사할 거다. 박진겸을 생포해서 앨리스로 끌고 와야 한다”고 했다.
박진겸이 돌아왔다는 연락에 김도연은 바로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어떻게 일주일 동안 연락 한 번을 안했냐. 너 죽은 줄 알고 엄청 걱정했다”면서 가방으로 진겸을 막 때렸다. 울먹이는 도연에게 진겸은 “휴대폰이 안 터졌다. 좀 멀리에 있었다. 모든 게 확실해지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도연은 “왜 그 교수랑 응급실에 갔어? 아직도 엄마라고 생각하느냐”고 우려했지만 진겸은 “이제 아니다. 내 눈으로 확인했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여기서 오늘 자고 가겠다는 도연에게 “찾아야 할 사람이 있다. 아버지다”라고 밝혔다.
박진겸은 옛 동네에 찾아갔다. 과거 엄마가 슈퍼 앞에서 전화하는 걸 봤다는 정육점 아주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남편 같았다고 했지 남편이라고는 안 했다”면서 “그런데 엄마 행동이 정상은 아니었다. 전화 받으면서 덜덜 떨었다”고 증언했다.
윤태이는 진겸이 사고났던 학교 앞 길에서 서성였다. 그리고 선배 연구원에게 “방사능 수치가 40배 이상 치솟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윤태이가 시간여행에 관심을 갖자 진겸은 “단순한 과학자의 호기심으로는 안 된다”고 숨기려 했지만, 엄마의 기억을 털어놓으며 “시간여행을 해서 엄마보러 가려고 과학자가 됐다”는 태이의 말에 마음을 움직였다.
“전에 나한테 시간여행 가능하냐고 물어봤었죠? 이번에는 내가 물어보겠다. 시간여행 가능하냐”고 묻는 태이에게 진겸은 “말이 안되는 걸 알지만 네”라고 답했다. 태이는 타임카드로 또 여행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며 “카드 나한테 맡겨라. 내가 방법을 알아내겠다. 또 어머니를 만날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진겸의 집에 온 윤태이는 깨끗한 집에 감탄하다가도 화장실에 있는 도연의 물품을 보고 입술을 삐죽거렸다. 그리고 “그저 친구사이”라는 진겸에게 “따로 좋아하는 여자분이 있느냐”고 물었다. 진겸은 “여자 안 좋아한다. 남자도 안 좋아한다”면서 “사람을 꼭 좋아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태이는 집요하게 진겸의 마음을 들추려 했지만 “무감정증”이라는 말에 놀라워했다.
“만날 때마다 새로운 일이 빵빵 터진다. 그래서 살이 쑥쑥 빠진다”는 태이에게 진겸은 “몸무게 재보셨냐”고 말해 째림을 받았다. “무슨 무감정증이 그렇게 자주 우냐”는 태이의 말에 진겸은 “어머니 덕분에 많이 좋아진거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태이가 자신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자 진겸은 “그 얘기는 그만 하자”며 타임카드를 건네줬다. 태이가 카드를 쥔 순간 진겸의 집이 정전됐고 휴대폰도 끊겼다.
박진겸은 낌새를 느끼고 총을 장전한 채 현관문으로 다가가 “제 뒤에만 있으라”며 태이를 보호했다. 문 하나를 두고 유민혁과 박진겸이 대치했다. 방 안으로 태이를 대피시킨 진겸은 민혁이 자리를 뜬 것을 알고 집 밖으로 나왔다. 유민혁은 연락이 끊긴 동료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다. 그 순간 불이 켜졌고 “우리가 한 게 아니다. 일단 거기서 나오라”는 오시영(황승언 분)의 말에 한 발 물러섰다.
정체 불명의 사람은 유민혁의 동료를 공격한 뒤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이에 달려온 김동호(이재윤 분)는 “305호, 진겸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였다”며 의아해했다. 사람을 보낸 자는 석오원 대표였다. 석 대표는 “박진겸이 스스로 운명을 깨달을 때까지는 우리가 보호해줘야 한다”면서 “그날이 다가오고 있어. 앞으로 더 조심하라”고 지시했다. 타임카드를 태이에게 맡긴 박진겸은 “석오원 소장 귀에 카드 이야기가 안들어가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집으로 돌아온 태이는 무감정증에 대해 알아봤다.
김도연은 10년 전 부장이 취재한 기사를 보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진겸을 찾아간 도연은 “부장님이 직접 취재했는데, 너 학교 가있는 동안 너희 집에 찾아온 20~30대 젊은 남자가 있었다고 하더라”면서 “어머니가 살해되시기 한달 전에 교도소 면회를 가서 이세훈(박인수 분)을 만났다”고 전했다. 진겸은 고형석(김상호 분)이 그 사실을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다며 의심했지만, 결국 이세훈을 만나러 갔다.
교도소로 가는 길, 진겸은 “개인적인 조사다. 불편하다. 나 혼자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도연은 “왜 이렇게 나한테 숨기는 게 많냐”면서 진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차에서 내리게 된 도연은 “교도소에 계신 분 너희 어머니와 연배 비슷하고 너 태어나던 해에 수감 됐다. 무례하게 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진겸은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든 관심 없다. 아저씨가 아버지”라고 확실하게 말했다.
이세훈은 장동식 박사(장현성 분)를 죽이고 예언서를 가져가려던 시간여행자로 유민혁에게 다리를 잘렸다. 그 모습 그대로 늙은 이세훈은 진겸을 보고 “누구야, 왜 왔어?”라고 물었다. 진겸은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이분을 아시냐. 저희 어머니랑 무슨 관계였냐”고 했다. 하지만 10년 전에 엄마가 죽었다는 진겸의 말에 이세훈은 큰 소리로 웃었다. 그리고는 “예언서를 가지면 뒤지거나 내 꼴이 되니까 신기해서 웃었다”고 말했다.
예언서가 뭐냐고 묻는 박진겸에게 이세훈은 “아들이면서 그것도 모르냐”고 했지만, “저희 어머니가 그거 때문에 돌아가신 거냐. 거기에 뭐가 적혀있느냐”고 진겸이 끈질기게 묻자 “종말이다. 시간 여행의 종말”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태이는 타임카드를 분석하다가 굉장한 것을 발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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