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히피이모 hippie’ 채널
50대 여성 유튜버가 ‘달동네 원룸 브이로그’를 올려 화제다.
지난달 5일 유튜브 히피이모 채널에는 ‘서울 달동네 원룸 브이로그NO3 한남 뉴타운’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히피이모는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구절양장 골목길 조금 불편하지만 고요한 달동네다”라며 13년째 거주하고 있는 서울 한남동을 소개했다.
원래는 방 세 개짜리 집에서 살았던 히피이모는 2014년에 자신이 하던 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세계 배낭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여행이 길어지는 만큼 집을 비우는 시간도 늘어나게 되자 집을 정리하고 한남뉴타운에 위치한 원룸으로 이사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가 내리던 날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는 히피이모는 우산을 쓰고 동네를 산책했다.
유튜브 ‘히피이모 hippie’ 채널
유튜브 ‘히피이모 hippie’ 채널
동네에는 4~50년씩 거주하며 장사하는 원주민 가게와 월세가 저렴해 젊은 친구들이 하는 가게가 있다고 설명했다. 야채가게는 한 눈에 봐도 오래돼 보였고 한 주점은 젊은 감성으로 꾸며낸 모습이었다.
히피이모가 소개한 한남동 골목길은 젊음과 옛것이 공존하는 장소였다. 현재 한남동 일부는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원룸에 돌아간 히피이모는 사투리 가득한 말투로 “간단하게 볶음밥 시작, 식은밥 기본이지예 계란도 필수 아입니까”라며 자신이 먹을 한 끼 요리를 만들었다.
소박한 자신만의 식사를 차린 히피이모는 “여기가 주택가라서 비가 오면 빗소리가 크게 들리거든요 비올때 굉장히 운치있고 좋아요”라며 끼니를 떼우는 순간도 자신만의 낭만으로 느꼈다.
히피이모는 밴드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는 멤버였다.
유튜브 ‘히피이모 hippie’ 채널
대구에 위치한 밴드 연습실에 도착한 그녀는 “먹고 자고 연습도 여기서 해결한다 일도 취미도 어쩌면 이렇게 역마살이 있어야 되는 것들인지”라며 자연스럽게 침낭을 꺼내며 잠자리를 만들었다.
작은 소규모의 공연장에 의자 몇 개를 치우고 그 자리에 얇은 매트리스를 깔아 숙박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잠을 자기에는 열악해 보였지만 히피이모는 내색하지 않았다.
유튜브 ‘히피이모 hippie’ 채널
다음날은 성주시가 주최한 행사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했다. 행사장을 가는 길에서도 히피이모는 “일하러 가는 거지만 시골 논길을 달리니까 좋네요 빨리 차박해야지 시골여행 해야죠!”라며 작은 행복을 느끼고 미소를 지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66만과 댓글 1700여개가 달렸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30대 초반인데 다른 친구들은 각자의 삶을 잘 찾는 것 같은데 저만 뒤쳐지는 것 같아 우울했는데 영상보고 힐링됐어요”, “취준생이고 생각보다 열약한 직업환경 때문에 멘붕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는걸 이 영상보고 알겠네요”, “웃으며 살아도 아쉬운 인생인데. 왤케 인상쓰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좀더 비워내고 살겠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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