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동생 김범이냐, 연인 조보아냐. 이동욱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그는 소중한 연인과 동생을 모두 구해낼 수 있을까.
29일 방송된 tvN ‘구미호뎐’에선 이무기(이태리 분)의 계략으로 최악의 위기에 처하는 이랑(김범 분)과 지아(조보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무기와 이랑의 첫 만남이 성사된 가운데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는 이랑에 이무기는 “반가워요. 나도 만나고 싶었어”라며 인사를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이도 모자라 “뭐가 그렇게 슬퍼요? 상처 받았어. 아주 많이”라 단언하는 것으로 이랑을 분노케 했다.
그는 “내 눈엔 보여요. 당신 마음속에 지옥이 있어”라고 거듭 말했고, 이랑은 “집어 치워라. 생각보다 훨씬 기분 나쁜 놈이네”라며 이를 갈았다.
“우리가 닮았단 생각 안 들어요?”란 이무기의 물음엔 “난 개인적으로 허물 벗는 타입은 질색이라. 똑똑히 들어. 네놈 목적이 뭐든 더는 못 기다려주겠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무기는 “그 여자, 없애고 싶구나? 그건 좀 곤란한데. 그녀는 애초에 내게 바쳐진 제물. 내 신부가 될 거니까요”라고 대꾸했다.
한편 앞서 지아는 진실을 비추는 거울을 통해 600년 전 전생을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은 뒤. 상심한 지아는 전생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어머니 역시 전생을 파헤치려했음을 알게 됐다.
지아를 더욱 놀라게 한 건 어린 시절 그가 어머니의 추천으로 최면치료를 받았다는 것. 당시 영상을 확인한 지아는 의사를 공격하곤 “날 왜 깨웠어? 아직 때가 아닌데”라며 성을 내는 제 모습에 경악했다.
더구나 어린 지아는 “난 그 꼬맹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내가 태어난 그곳은 역병환자들의 무덤. 어느 날 그 무간지옥에서 사람의 모습을 한 짐승을 봤어. 이무기”라며 600년 전 과거를 똑똑히 묘사해냈다.
나아가 화면 너머의 지아를 보며 “거기 있구나?”라 묻는 것으로 지아를 경악케 했다.
그 시각 과거로 돌아간 이랑은 여우의 사생아란 이유로 모진 폭행을 당했다. 얄궂게도 그런 이랑을 보고도 못 본 척 한 인물은 바로 이랑의 어머니.
이도 모자라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이 어미는 뱃속에 있는 널 지우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짐승 같은 넌 어찌나 질기던지. 저 장정들의 뭇매를 맞고도 살아 있느냐. 넌 괴물이다”라는 폭언을 퍼부으며 이랑을 아프게 했다.
숲으로 돌아온 뒤에도 이랑은 좀비들의 공격을 받았고, ‘이연은 이제 나를 구하러 오지 않아’라며 좌절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랑을 과거로 이끌었던 정체불명의 여성은 “지금부터 난 네 형한테 네 상황을 알릴 거다. 그렇게 설레진 마. 네 형 여자 친구도 비슷한 처지에 있거든”이라고 악독하게 덧붙였다.
그 말대로 지아는 강제로 여우고개에 끌려가고 있는 중. 여성은 이연(이동욱 분) 앞에 나타나 “여기 두 개의 문이 있어. 한 쪽은 동생, 한쪽은 여자 친구에게 가는 문이야. 어느 쪽을 고를래? 룰을 어기면 둘은 영원히 못 나와”라며 넌지시 선택지를 줬다.
이연의 선택은 바로 이랑. 이랑의 세계로 가 그를 돕는 이연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구미호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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