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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이세영, 母병실 왔던 고규필 추적…신성록 “가면 죽는다” 필사 저지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신성록이 이세영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2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미니시리즈 ‘카이로스’에서는 한애리(이세영 분)의 엄마가 실종되던 날 병실에 왔던 정체불명의 남자가 김서진(신성록 분)의 딸 유괴범인 김진호(고규필 분)로 나타났다.

이날 9월의 김서진은 운명이 바뀐 한애리의 집에 찾아가 우편물에 적힌 이름을 확인했다. 자신이 김다빈(심혜연 분)을 유괴했다고 범행을 자백한 김진호은 “김서진을 불러달라”며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경찰들은 개인정보를 확인하며 진호의 딸이 죽었다는 걸 확인했다.

8월의 한애리는 서진을 만나기 위해 유중건설 로비에서 기다렸지만, 이사 신분으로 임원진과 함께 다니는 서진에게 다가가기는 쉽지 않았다. 그때 김진호가 ‘살인기업 유중건설 철저히 조사하라’는 팻말을 들고 로비 안으로 들어와 딸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를 목격한 유서일 회장(신구 분)은 조용하게 서진을 불러 “다 정리된 거 아니었냐. 내내 잘못하다가 한 번 잘하면 기특하고, 내내 잘하다가 한 번 잘못하면 쪽박찬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진호는 자신이 유중건설이 진행한 유원단지 사업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유중에서 사용한 마감 자재가 딸 아이를 죽였다는 것. 서진은 서도균 과장(안보현 분)을 불러 “회장님이 보셨다. 사실관계보다 이미지가 중요하다”면서 조속한 일처리를 지시했다. 하지만 서과장이 소정의 위로금을 건네려하자 “우는 애 떡 주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9월의 서진은 박호영 강력반 팀장(임철형 분)의 연락을 받고 진범으로 확인된 김진호를 만나러 갔다. 서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달려들었고, 그런 모습을 보며 김진호는 “기분 진짜 이상하네. 우리 참 묘하게 닮았다. 우리 둘 다 살인자고, 자식을 잃었다. 당신 아버지도 내 아버지도 공사판에서 일했고, 서로에게 지 새끼를 잃었네”라고 말했다. 진짜 다빈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서진은 오열하면서도 “내가 당신을 언제 만났어야 했느냐. 우리 다빈이 유괴할 마음을 언제 먹은 거냐”면서 언제 김진호를 만나야 비극을 막을 수 있는지 파악에 나섰다.

김진호는 유중건설에서 사용한 불법자재 때문에 화재가 생겼고, 딸은 그로 인한 폐부종으로 죽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에게 보여준 자재성적표는 다 조작이며 부자들은 한편이라 이를 증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너 내가 로비에서 시위할 때 만났어야 했다”고 밝혔다. 서진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리 다빈이를 죽인 거냐”고 묻다가 “아니 그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로 돌아간 김서진은 자재 서류부터 김진호 일을 서과장이 어떻게 처리했는지 조사했다.

애리에게 사기쳤던 임건욱(강승윤 분)은 돈 일부를 돌려줬다. 돈 갚기 위해 방을 뺄 거라는 건욱에게 애리는 “그게 네 돈이냐. 할머니가 해주신 거지”라며 하지 말라고 했다. 서진은 오후 10시 33분 애리에게 전화를 걸어 “진범이 잡혔다. 이제 정말 한애리 씨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한달 전의 저를 어떻게든 설득해야 달라”고 부탁했다. 애리가 엄마 곽송자(황정민 분)의 행방을 묻자 “앞으로 한달간의 병원 기록이 없더라. 사망신고도 없더라”고 정보를 공유했다.

김서진은 베이비시터였던 정혜경(소희정 분)을 만나 다빈이의 스케줄을 확인했다. 하지만 정혜경은 김진호의 사진을 보고도 “글쎄 잘 모르겠다. 이 사람이 유괴범이냐”면서 “낯선 사람이 다빈이한테 접근한 적이 없다. 제가 그걸 두고 봤겠느냐”고 미묘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빈이가 들렀던 키즈카페에 가서 한달 전 CCTV를 확인해보려 했지만 기록이 없었다. 서진은 카페에서 부딪힌 아이가 “엄마가 걱정하니까 비밀”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다빈이를 떠올렸다. 

과거 다빈은 온 몸에 발진을 일으켰지만 꾹 참고 말을 하지 않아 늦은 저녁에서야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이에 서진은 차 안에서 “왜 말을 안했느냐”고 호통쳤고, 다빈이는 “나 때문에 아빠 엄마 싸울 거잖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진은 당시를 떠올리며 “너 때문이 아니”라고 후회, 눈물을 흘렸다. 한애리와 박수정(이주명 분)이 편의점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엿들은 임건욱은 유중건설 사원증을 구해다줬다. 하지만 정작 출입구에서는 에러를 일으켰고, 애리는 진땀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한애리는 우여곡절 끝에 이사실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몇 주 뒤 딸 다빈 양은 유괴된 후 살해 당한다. 범인은 김진호고, 아내 분도 충격에 자살한다”고 알리며 자신이 이 사실을 아는 이유는 한달 후의 김서진 씨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진이 “112야 119야?”라며 미친 사람 취급하자 애리는 “너 때문이 아니야, 엄마아빠가 싸우는 건 다빈이 너 때문이 아니야. 다빈이한테 항상 하고 싶은 말인데 하지 못했잖아요”라고 말해 놀라게 했다. 한 달 전 애리를 만나게 되자 9월의 서진에게는 새로운 기억이 들어왔다.

김진호가 유괴범인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이보다 유중건설 불법자재 사용 의혹이 더욱 화제가 됐다. 유서일 회장은 서도균을 통해 서진의 말을 들었고 “이목 받는 게 더 괴로울 수 있으니 회사에 나오지 말라”고 전했다. 식사를 거부하던 김진호는 뉴스에서 유중건설 이야기가 나오자 그제서야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물고 있던 입을 열어 “그 자식 자식도 내 새끼랑 똑같이 고통스럽게 죽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박호영 팀장은 “다빈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병원에서 연락을 받은 한애리는 엄마가 옆 환자에게 남기고 간 물건을 확인했다. 추가 정보를 얻으려 간절한 모습을 보인 애리에게 한 간호사는 “어떤 남자분이 병실 앞에서 서성였다”면서 “곽송자 환자를 만나러 왔던 것 같다”고 알렸다.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CCTV를 확인한 결과 당시 병실에 왔던 건 다리를 끌며 걷는 김진호였다.

경찰은 김진호의 자백에 따라 시신 유기 장소를 확인했다. 그곳에는 다빈이가 실종당시 착용한 옷과 인형이 있었다. 10시 33분에 맞춰 김서진에게 전화를 한 애리는 “김진호 대체 뭐하는 사람이냐. 엄마가 사라진 바로 그날 김진호가 병원에 나타났다”면서 “만나야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이름에 놀란 김서진은 “한달 후의 한애리 씨라면 그 이유를 알 수도 있겠다”라며 애리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집은 비어있었고, 팔려고 내놓은 상태였다. 부동산에서는 애리에 대해 아는 듯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

딸의 유류품을 확인하러 간 김서진은 박형사에게 “신현동 살인사건 피해자 이름이 한애리”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유력한 용의자는 김진호. “전과 없다고 하지 않았냐”는 서진의 말에 박형사는 “제가요? 김진호는 한달 전 살인사건으로 수배 중이었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바뀌는 미래 상황에 김서진은 다급하게 애리에게 “오늘 김진호를 만나면 죽는다”고 문자를 보낸 뒤 같은 곳으로 향했다.

한애리는 김진호의 집 문을 열고 발을 대디뎠고, 김서진은 10시 33분에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어 사고를 막으려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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