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도쿄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선수가 가족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29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新 도마 황제 신재환의 인생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신재환은 중학교 체조 후배들이 연습하는 체육관을 찾아 후배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유심히 봐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체조 꿈나무들을 응원했다.
신재환은 “저 중학교 때 양학선 형이 도마 봐주실 겸 선생님들 만나 뵐 겸 찾아오셨는데 ‘너무 부럽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었다. 제가 그랬듯 저를 보고 더 강하게 더 크게 꿈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고 밝혔다.
이날 신재환의 아버지는 가장 의미 있는 원픽 메달로 아들이 허리에 철심을 박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나간 경기에서 딴 은메달을 꼽았다. 신재환의 아버지는 “허리 수술하고 나서 하지 말아야 되는 몸을 가지고 은메달을 땄다. 그래서 이 성적 덕분에 한체대를 가고 거기에서 또 발탁돼서 대표팀도 되고 지금의 올림픽 영광까지 안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메달이다. 가장 마음이 아프고 뿌듯했던 메달이다”고 털어놨다.
또한 포상금 2억으로 집안 빚부터 갚는다고 했던 인터뷰 역시 소환됐다. 이에 신재환은 “당시 말을 덧붙였어야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아버지가 운영하는 헬스장이)타격이 와서 갑자기 힘들어져서 빚을 갚겠다고 해야 했는데 (자세한 설명을 안해서) 저희 집이 많이 힘들게 사는지 아시더라.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산다”고 해명하며 웃었다.
이날 신재환은 “경기 끝나고 일단 빚부터 갚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가족들 특히 엄마아빠한테 진 빚을 포상금으로 갚을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에 대한)마음의 빚이 지금 가지고 있는 빚보다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효심을 드러냈다.
또한 신재환은 틈날 때마다 아버지의 헬스장에서 청소를 도와왔다고. 신재환은 “훈련 중에 항상 휴가나 외박 받을 때도 체육관 나와서 도와드리곤 했다. 당연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집안에서도 의젓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신재환은 어머니가 일하는 마트를 찾았고 금메달리스트의 등장에 환호와 사진 촬영 요청이 쏟아졌다. 신재환의 어머니는 금메달리스트 아들을 안고 눈물을 터트리며 “장해, 우리아들!”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신재환의 어머니는 “그동안 고생했던 게 필름처럼 흐른다. 너무 좋다”고 말했고 신재환은 “오늘 처음으로 엄마 보고 울 뻔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우리 아들을 제가 낳은 게 정말 행복하다. 아들이 호랑이띠인데 황금호랑이가 나오는 태몽을 꿨다”고 태몽을 공개하기도.
이날 신재환의 부모님은 “세상 그 어떤 것과도 이 기쁨은 못 바꿀 것 같다.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응원의 메시지가 너무 고마웠다. 내 자식 내 아들처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평생 못 잊을 것”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선 선수생명을 걸었던 허리수술과 재활 운동을 했던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다시 도마에 올랐던 사연 등이 공개되며 금메달 뒤에서 흘린 땀과 노력의 과정을 엿보게 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