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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서예지 가스라이팅 통했다…박병은, 유선에 “이혼하자”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서예지의 복수가 파멸의 시작을 알렸다.

30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에서는 강윤겸(박병은 분)이 한소라(유선 분)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이날 이라엘(서예지 분)은 강윤겸을 쥐고 흔들었다. 한소라는 경영에 참여 시켜놓고 자신에게는 “당신 안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며 다가오는 윤겸을 밀어내고, 소라의 강압에 사표내고 “외국가서 살자”는 장진욱(이하율 분)을 따라갈 듯한 뉘앙스로 불안감을 조성한 것.

윤겸은 연락을 무시하는 라엘을 만나 “장부장 따라 미국 간다는 거 사실 아니지?”라고 애원했지만, 라엘은 “내키지 않으면 언제든 모른척 할 수 있는 사이 아니었나?. 제가 다시 회장님 만나고 싶은 마음 들때까지 기다려라. 모든 게 회장님 생각대로 흘러갈 줄 알았냐”며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라엘은 소라가 쇼핑몰 대표임을 공표하는 행사에 나타나 축하의 장미꽃을 건네 상처를 냈고, “왜 아빠한테 내 얘기 안 해? 내가 말해줘?”라며 도발했다. 소라는 윤겸에게 “그년을 여기까지 데려왔냐. 유치원에 쫓아내고 미국 보내면 끝날 줄 알았다. 당장 여기 데려와 무릎 꿇리라”며 소리쳤고, 두 사람의 대화는 스피커를 통해 행사장 모두에게 공개됐다.

윤겸의 불륜이 알려질까 짜증내던 소라는 곧 가방에서 작은 마이크를 발견하고 라엘이 꾸민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소라는 “다 그년 짓이다. 걔 얼마나 싸이코인지 모르지? 완전 정신병자다. 바람 핀 사실 알린 것도 그년이다. 그년이 우리를 갖고 놀고 있다”고 악을 썼고, 자신을 말리는 윤겸의 따귀를 때려 얼굴에 상처를 냈다.

소라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라엘 생각에 자해하며 괴로워했다. 그러면서도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아빠 밑으로 돌아가지 않아. 교실은 지옥이야”라고 말했다. 그 지옥에 빠지지 않기 위해 엄마의 손을 뿌리쳤던 소라는 “어떻게든 결혼생활 지켜내 잘 살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윤겸은 불륜 사실을 폭로한 이가 라엘이라는 사실에 분노했다. 하지만 라엘은 “내 존재가 치부야? 꼭 숨겨놓고. 난 세컨드로 살 생각이 없으니 그럴 생각이면 나가 떨어져라. 돈 좀 있다고 하늘의 선택이라도 받은 줄 아냐. 잠자리 즐긴 건 나야. 화대는 내가 내야지”라며 윤겸 앞에 돈을 뿌렸다.

“아내 눈치보는 남자 매력 없다”는 라엘의 말에 윤겸은 “이딴 짓을 하고도 나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냐. 이꼴을 보려고 당신을 만난 게 아냐.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며 뒤돌아섰다. 이에 라엘은 “회장님, 내가 잘못했어요”라며 백허그를 했고, 윤겸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돌아섰다. 그 순간 다시 냉랭해진 라엘은 “볼지말지 결정하는 건 당신이 아닌 나다.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기다리라”고 가스라이팅을 했다.

라엘은 윤겸이 “선빈이 다치지 않게만 해달라”는 조건으로 소라에게 쇼핑몰 이사 자리를 준 것을 확인했다. “당신과 함께 하기 위해 말도 안되는 짓까지 했다”는 그의 말을 떠올린 라엘은 윤겸을 만나 “한판로 전 총리가 비자금으로 회장님 압박할 수 있다. 서은평(이상엽 분)이 알려줬다”고 전했다.

라엘은 한소라, 한판로(전국환 분), 김정철(정해균 분) 모두 살인에 가담했다고 생각하며 “이제 두 사람을 대면할 때가 왔다. 이라엘은 13년 전에 죽었다. 하나도 두렵지 않다. 제게 했던 짓보다 더 차갑고 악랄하게 되돌려 줄 거”라고 복수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한 은평에게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따뜻한 피가 흐르고 심장도 뛴다. 하지만 여기에 담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그의 마음을 걱정했다.

그럼에도 은평은 “네가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해도 내 눈엔 네 고민이 다 보인다. 이런다고 내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네 마음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어차피 네 옆에 남을 사람은 나”라며 굳건한 애정을 표현했다.

언론에서 LY 설경옥 여사 위독설이 돌자 라엘은 “위험에 닥쳤을 때 손길을 내어줄 사람은 반쪽이라도 혈육 뿐”이라고 조언했고, 윤겸은 홀로 본가로 향했다. 설 여사 사망 소식을 뉴스로 접한 소라는 판로, 정철을 대동해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은평과 장례식에 참석한 라엘은 소라를 비웃듯 다비와 함께 있었다. 이에 소라는 라엘의 손을 짓밟으며 “당장 꺼지지 못해?”라고 으름장을 놨고, 윤겸이 달려와 이를 제지했다. 일순 소란이 일자 판로가 다가왔고, 소라는 라엘이 진실을 밝힐까 두려워했다. 

판로에게 불륜이 발각되자 윤겸은 “당신이 정말 원하는 걸 알고 싶다”며 라엘의 속내를 물었다. 이에 라엘은 “숨겨진 여자는 싫다. 한소라 씨가 아닌 내가 당신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윤겸은 채찍질을 당하던 어린 시절과 각자의 이유로 자신을 미워하던 가족들을 떠올렸다. 여기에 장인 또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 “왕이 되겠다고 하셨죠? 얻을 건 이미 얻었다. 결국 이것도 치유의 과정 중 하나가 될지 모른다”는 라엘의 말을 떠올린 윤겸은 결국 소라에게” 아버님이 나와 선빈이 사이를 알았으니 해야 할 일은 또 있겠지. 여보 나 지쳤다. 해야할 일을 그만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면서 “우리 헤어지자. 그만 살아”라고 이별을 고했다.

한편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던 라엘은 가족들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고, 윤겸은 “몇 날 며칠을 얘기해도 안 변한다. 이혼하자”고 소라에게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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