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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남미로, 스케일 큰 마피아 게임 ‘수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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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넷플릭스 ‘수리남’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7일 오전 ‘수리남’의 제작발표회가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열렸다. 연출자인 윤종빈 감독, 그리고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이 참석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윤종빈 감독은 “처음 소재를 접하고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 방대한 이야기를 두 시간의 호흡으로 담기에는 아쉬울 것 같아서 시리즈로 만드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고 제작 배경을 전했다.

캐릭터에 가장 걸맞은 1순위 캐스팅을 모두 성사 시켰다는 ‘수리남’. 하정우는 “대학 졸업 후 들어간 첫 회사에서 황정민을 만났다. 윤종빈 감독과 함께한 ‘용서받지 못한 자’ 시사에도 참석하며 많은 격려와 용기를 줬고 그때부터 함께 작업하는 것을 꿈꿔 왔었다”고 함께 한 이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정민은 “볼 때마다 ‘우리 언제 같이 하냐’ 했는데 윤종빈 감독이 이런 조합을 만들어 주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해수는 “꿈꿔 왔던 배우들과 함께해 기쁘고 윤종빈 감독이 치밀하게 계산한 미술 디자인 완성도에 자신하고 있다”며 작품을 향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조우진은 “인물의 갈등이 최고조가 된 장면에서 진정 마피아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느꼈다. 장르적 재미를 뛰어넘는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유연석은 “모든 배우가 모여서 촬영한 장면에서는 수백 명의 관객 앞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느낌이었다. 촬영할 때뿐만 아니라 작품을 볼 때도 짜릿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에 함께 한 중화권 스타 장첸은 깜짝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이전부터 장첸의 팬이었고 첸진을 생각했을 때 첫 번째로 떠오른 배우였다. 꼭 같이하고 싶어서 직접 찾아가 열심히 설득한 끝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지어 줬다. 진심이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국적인 수리남의 풍광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상당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을 비롯해 제주도, 전주, 안성 등을 오간 윤종빈 감독은 “가족 여행으로 제주도를 갔었는데 문득 남미로 꾸밀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직접 야자수를 재배하며 이국적인 세트를 구현하다 보니 남아메리카와 정말 비슷해서 우리도 놀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배우들 역시 “미술팀이 세팅을 기가 막히게 했다. 풍광이 대단했다”, “로케이션과 미술에서 받는 영감이 이렇게 클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 구현한 모든 게 어우러지면서 우리 작품의 로케이션과 미술은 기적 같다고 느꼈다”, “전요환(황정민 분)의 집에 처음 갔을 때는 남미로 여행 온 느낌이었다. 배우로서 완벽히 실현된 장소에서 연기한다는 건 굉장한 행운인데 정말 진짜 같았다”며 실제 남미처럼 꾸민 촬영지에 감탄했다.

‘수리남’ 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백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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