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영재 기자]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참여한 댄스 크루 어때(테드·킹키·블랙큐·콴즈·덕·이조)가 경쟁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블랙큐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7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어때는 ‘스맨파’ 출연으로 팀이 나날이 발전했고 ‘어때’스럽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며, 걸리시팀에 머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맨파’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끈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후속작으로, 남성 크루 8팀(엠비셔스·저스트 절크·위 댐 보이즈·뱅크투 브라더스·원밀리언·어때·YGX·프라임 킹즈)의 경쟁인 만큼 기존 ‘스우파’와는 다른 경연이 이뤄졌다는 평을 받는다.
Q. ‘스맨파’ 출연으로 얻은 것과 아쉬운 것은?
킹키: 내가, 우리가 앞으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우리를 보고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이 계시고, ‘어때만 보면 힐링이 돼요. 우울한 게 날아갔어요’ 같은 좋은 말씀을 해주시더라.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아쉬운 점은 프로그램 초기에 이것을 방송으로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진심으로 임했다. ‘이거 방송이잖아. 쇼잖아’ 생각했으면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그 덕에 덜 상처 받고 덜 힘들었을 텐데, 그 세계에 진심으로 임했다. 물론 그것이 맞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조금 영리해도 됐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Q.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는데?
이조: 실감이 난다. 그렇기에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더라. 길 걷다 욕을 할 수도 있고 무단 횡단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에 예민해졌다. 대스타는 아니지만 방송에 나왔고 공인으로서 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최대한 예의 범절과 법을 지키면서 살도록 노력 중이다. 시비 걸어도 참고, 기분 나빠도 내 가슴 때리고 한다.(웃음)
Q. 가장 공들인 무대는 무엇인가? 우승이 목표였기도 했나?
테드: 항상 공을 들였다. 모든 팀이 그랬겠지만, 진짜 잠 안 자고 준비했다. 춤 인생 중에 제일 노력했고, 제일 열심히 했다. 덕분에 9화까지 진행하면서 퍼포먼스가 조금씩 조금씩 좋아졌다.
우승이 목표는 아니었다. ‘상처 안 주기’ ‘우리 팀 보여주기’가 목표였다. 여기 나온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이 순간이 지나갔을 때 ‘힘들었어’보다는 ‘저때 너무 좋았지’를 남기는 게 목표였다.
Q. 기억에 남는 심사평은?
“다음에는 좀 더 어때스러운 걸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심사평을 들었을 때 혼란스러웠다. ‘우리는 우리 춤을 추고 있는데, 뭐가 어때스럽다는 걸까?’라는 혼란이 생겼다. ‘메가 크루’ 미션 때 “그래 이거지”라는 심사평이 나오고, 나중에는 “날개 달았네”까지 들었다. 어때스럽다를 무대로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
Q. 어때의 매력과 무기는 뭔가?
킹키: 처음에 ‘스우파’ 멤버들이 우리를 레인보우라는 키워드로 소개했다. 다채롭고 다양한 매력이 있다. 정말 그것이 우리의 매력과 무기가 아닌가 싶다. 가지고 있는 춤의 파운데이션도 다양하고, 성격도 다양하고, 그런데 그 안에서 조화가 좋고. 다른 댄서분조차 어때에 스며들게 하는 다양성 안의 조화가 우리의 매력과 무기다.
이조: 우리는 다른 팀에 들어가도 잘할 수 있다. 내가 프라임 킹즈에 들어가도 잘할 수 있다. 그런데 누가 우리 팀에 들어오면 우리 춤을 소화하기 힘들 것이다. 우리의 춤은 다채롭다.
Q. 장르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소감은?
킹키: 이런 말씀조차 없게끔 우리가 더 열심히 춤을 춰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결국은 ‘깼다’이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해서 ‘장르를 깼다’는 말조차 없도록 더 노력하고 싶다. 지금은 ‘깼다’는 말이 우리를 어떤 틀 안에 가두는 느낌이다. ‘어때는 젠더 리스를 추구하는 팀’에 머물지 않도록, 이런 질문조차 없어지게끔 더 열심히 하겠다.
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Mnet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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